• 아시아투데이 로고
해외리그에서 성공한 야구선수들의 공통점 살펴보니

해외리그에서 성공한 야구선수들의 공통점 살펴보니

기사승인 2014. 11. 28. 16: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 무대 정복은 필수…꾸준함까지 더해야

류현진(왼쪽부터)과 이대호, 오승환. /오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왼손 투수가 최근 ‘핫이슈’가 됐다.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이 주인공들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나란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평가는 냉혹했다. 김광현은 200만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독점협상권을 확보했다.


양현종은 포스팅을 철회하고 미국 진출 꿈을 잠정 보류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150만달러 수준의 금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류현진(27·LA 다저스) 뿐이다. 일본 프로야구도 여러 선수가 진출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선동열(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이대호(32·오릭스 버팔로스)·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 등만이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도전에 앞서 냉정한 자기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한국 무대를 완벽하게 정복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꾸준함도 필요하다. 한두 해 반짝 한 것이 아니라 5~6년 이상 꾸준하게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이대호·오스환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7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대호 역시 타격 7관왕에 오르는 등 방망이 하나로 한국무대를 휘어잡았다. 오승환은 ‘등판=승리’ 공식을 만들며 최고의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다.


일부에서는 한국 야구가 미국과 일본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평가한다. 과거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활약을 예로 들면서다. 하지만 많은 야구인들은 아직 더 운동화 끈을 조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프로야구 감독 출신 야구 원로는 “앞으로 한국야구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WBC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나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남들이 신경을 덜 쓸 때 거둔 성과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는 일침이다. 여전히 세계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냉정한 현실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