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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내년 경차 경쟁 치열해 지나?

국내 완성차 업계, 내년 경차 경쟁 치열해 지나?

기사승인 2014. 11.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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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년 1~2월 중 모닝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정
한국지엠 스파크 후속
레이 스파크 모닝 그래프
중·대형 세단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년 새로운 경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차 시장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승용차 내수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경차는 연비·세금 등의 혜택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완성차 업계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업계는 신차와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며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기 경차인 ‘모닝’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1~2월 중 출시한다. 기아차는 현재 유럽 등지에서 모닝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신형모델은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션 해드 램프 △안개등 △범퍼 디자인 등 일부분만 변경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신차효과를 보지는 못할 전망이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닝의 월평균 판매량 감소세를 반전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아 모닝의 판매량은 7만68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550대보다 0.9% 감소했다. 월평균 판매량도 지난해 7800여대에서 7680대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기아차는 모닝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존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업체와 달리 기아차는 2개의 모델(모닝·레이)을 갖고 있어 시장 경쟁력은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예정인데다 경차 시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이 시장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경차 시장은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양분하고 있다. 올해 1~10월까지 양사가 판매한 경차(모닝·레이·스파크) 판매량은 총 15만2521대다. 이는 국내 내수 승용차 시장 규모인 97만8208대의 15.6%에 해당하는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경차의 비중은 2007년 5.4%(5만3793대)수준이었지만 7년여만에 3배이상 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세금감면·유류비 절감 등의 혜택을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03-Kia-Ray-Exterior
기아 레이
기아차 모닝은 올해 들어 스포티지R(4만437대)보다 3만6400대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차 모델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있다. 한국지엠의 스파크 역시 올해 4만9440대를 판매해 주력모델인 말리부(1만5273)·크루주(1만5182대)보다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기아차가 모닝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시장 지키기에 나선다면 한국지엠은 내년 스파크의 후속모델인 M2xx(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현재 M2xx는 한국지엠 경차 생산라인이 있는 창원공장에 파일럿생산을 거쳐 도로주행 등 주행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스파크 역시 기아 모닝과 마찬가지로 올초부터 10월까지 4만944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판매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M2xx를 계기로 판매량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르노삼성자동차도 그 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경소형시장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르노의 1149cc 소형차 ‘클리오’를 국내에서 ‘SM1’으로 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차 시장 성장세가 꾸준한 데다 올해 출시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QM3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이런 관측을 내놓게 하고 있다. 클리오 배기량은 모닝·레이(998cc)와 스파크(995cc)보다는 높지만 현대·기아차의 소형모델인 엑센트(1368cc), 프라이드(1396cc) 보다는 낮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SM1에 대한 어떤 내용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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