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다세대주택서 남성 2명 숨진 채 발견…현장에는 타다 남은 연탄만이…

30대 남성 2명이 충북 청주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졌다. 현장에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됐다.

28일 오후 1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세입자인 최모씨(35)와 최씨의 동료로 보이는 신원미상의 3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경찰에 “오늘 방값을 받는 날이라 최씨의 방에 갔더니 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방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됐다”며 “또 방문 틈은 청테이프로 막은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방안에서 발견된 최씨의 휴대전화 기록은 모두 삭제된 상태였고 이들이 남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근거로 경찰은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씨와 함께 숨진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그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혼한 뒤 대전에서 홀로 살던 최씨는 10월 이곳으로 이사와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