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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4년 84억원에 두산행…역대 FA 투수 최고액

장원준, 4년 84억원에 두산행…역대 FA 투수 최고액

기사승인 2014. 11. 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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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생에 전환점 만들고 싶어…팀 기대에 걸맞는 활약 할 것"
장원준2_오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핫이슈’ 장원준(29)의 최종 행선지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 구단은 장원준과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0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장원준의 계약은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한 최정(SK 와이번스)의 4년간 86억원보다 적다. 그러나 윤성환(삼성 라이온즈·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또 관심을 끄는 부문은 장원준이 받은 액수가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제시한 4년 88억원보다 적다는 점이다. 롯데와의 협상 결렬 당시 “금액은 상관 없다”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었다”고 말한 장원준은 자신의 말대로 결국 돈 보다 환경을 선택했다.

두산은 장원준 영입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노경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두산은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뿐이었다. 이 때문에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위 싸움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장원준은 데뷔 후 9시즌 동안 줄곧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다. 프로통산 258경기에 등판,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장원준은 계약 후 “우선 그동안 응원해 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 협상과정에서 두산이 정말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두산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제 두산의 선수로서 팀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보이겠다. 팀 우승을 위해 지금부터 바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A 규약에 따라 두산은 장원준의 전 소속 구단인 롯데에 보상선수 1명과 장원준의 지난해 연봉(3억2000만원)의 200%를 지불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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