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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찌라시 나라 흔들, 부끄러운 일”(종합2보)

박 대통령 “찌라시 나라 흔들, 부끄러운 일”(종합2보)

기사승인 2014. 12. 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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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오찬 "정윤회, 연락 끊긴 사람", "지만 부부 청와대 얼씬 못해"
"겁나는 일 없다.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문건 유출에 이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비선실세로 지목된 국회의원 시절의 비서실장인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갈등설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정씨는 연락도 끊긴 사람”,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초청해 한 오찬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겁나는 일이나 두려운 것도 없기 때문에 ,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잘 만들어보자는 것으로 살기 때문에 흔들릴 이유도 없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청와대 문건유출로 시작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파문으로 커지고 있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 자체가 사실과 동떨어진 일종의 ‘국정 흔들기’라는 인식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오로지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행복하고 발전하고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에게 겁나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여러분도 그런 저의 진심을 믿으시고 흔들리지 마시고 한마음이 돼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나는) 어떤 경우도 흔들릴 이유가 없는 사람이고 어떤 것도 겁을 낼 필요가 없는 사람이고 오로지 그 하나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 (생을) 마치는 날까지 그 일로 살아갈 것”이라며 “이러한 제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린다”며 결연한 각오를 비쳤다.

박 대통령은 “선거 때가 되면 국민의 판단을, 선택을 받고자 고민을 하는데 그것은 숙제를 안 한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하루하루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을 선거 때 당연히 국민이 선택하지, 어디를 선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여당을 중심으로 한 흔들림 없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공무원연금개혁의 추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로 아무리 정책이 좋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그런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고 제때 쓰지 못하면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정말 꼭 지금 해야 하는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들이 최대한 통과되도록 다시 한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현안이 산적해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대표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것이 공무원에게 다시한번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20여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 국민 부담 증가가 예견돼왔지만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계속 미뤄오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 우리도 다음 정권으로 이것을 넘겨버리고 안 하면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나중에 그때 했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또 정치지도자들이 뭐하고 있었느냐, 국회는 뭐하고 있었느냐는 엄중한 책임을 피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몸”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함께 한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 성공한 박근혜정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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