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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경영능력 시험대 오른 건설업계 오너 2~3세 CEO들

[정해균의 Zoom-人] 경영능력 시험대 오른 건설업계 오너 2~3세 CEO들

기사승인 2014. 12. 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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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찬 대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사장
건설업계 오너 2~3세 최고경영자(CEO)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 앞에는 가업승계를 비롯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 경영 정상화 등 과제가 놓여 있다. 수주 등 영업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자금 및 관리는 오너가 맡는 책임 분산 등을 통해 정면 돌파를 꾀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 이인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대표이사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근 승진했다. 기존 한승구 대표는 건설사업 분야를, 이승찬 대표는 인사 등 경영관리 및 계열사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계룡건설의 후계 경영체계가 완성됐다. 신임 이 사장은 회사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룡건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부실과 주력 분야인 공공공사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두산건설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2002년 계룡건설에 이사로 입사했다. 이후 2004년 상무로 2010년 총괄 부사장에 임명되는 등 초고속승진을 했다.

이필승
이필승 풍림산업 부회장
풍림산업은 창업주인 고 이석구(작고) 선대 회장의 차남 이필승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서울 중앙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풍림에 입사한 이 대표는 1999년 사장을 거쳐 2011년 부회장에 올랐다. 1954년에 설립된 풍림산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2012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2012년 7월부터 회사의 회생을 이끌었다. 풍림산업은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부실 정리에 나서고 있다.

강현정
강현정 울트라건설 사장
울트라건설은 1997년 법정관리를 신청해 2001년 졸업했으나 최근 계열사 채무 보증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올해 두 번째로 지난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울트라건설을 이끌고 있는 강현정 대표이사 사장은 업계 2세 여성 경영인이다. 강 대표는 2003년 별세한 창업주 강석환 회장의 둘째 딸이다. 그는 2004년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07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6530억원의 매출액과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울트라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86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순손실이 9억원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강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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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 2녀 중 장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동갑이며 경복고 동문이다. 대림산업은 재계 순위 19위인 대림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 부회장은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입사 이후 건설부문 기획실장, 유화부문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0년 2월 대림산업 부회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올해 2월부터 3명의 전문경영인과 함께 4인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건설업계의 부진이 이어지자 최근 발전소와 호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시공에서 탈피해 개발과 운영 영역까지 진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요진건설산업-최은상대표이사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사장
요진건설산업은 창업자인 최준명 회장의 아들인 최은상 사장이 이끌고 있다. 2004년 대표이사로 선임 된 최 사장은 2010년 말 5성급 특급호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를 개점해 주택 시장 침체로 이 부문 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업계에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시도로 주목을 끌었다. 또 1999년 토지 매입 후 최근에야 빛을 보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의 토지용도 변경 등 허가·승인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2세대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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