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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비밀연애’ 친구의 친구와 사랑에 빠질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연애학개론] ‘비밀연애’ 친구의 친구와 사랑에 빠질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기사승인 2014. 12.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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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러브앤프렌즈’ 스틸컷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노래 가사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된, 어쩌면 사회 통념상 금기된 연애. 두 사람 사이에서는 ‘로맨스’가 될 수 있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있어?”라고 외면받기 쉽다.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현실에서도 있기에 ‘친구의 친구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는 언제나 ‘금기시’되면서도 ‘뜨거운 감자’이기도 하다.

친구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건 과연 괜찮을까?
 

 /사진=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스틸컷

(남자)사례1. “친구 B가 고민이 있다고 해서 만났는데, 누군가를 짝사랑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상대가 저도 짝사랑하는 여성 C였어요”

→친구인 A, B가 공교롭게도 같은 상대를 짝사랑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A는 B에게 본인도 짝사랑하는 사람이 C라고 얘기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연애’를 하기도 전인데 B는 A에게 무수히 그 여성에 대해 고민 상담을 했을 것이고, 혹시 만약에라도 A와 C가 잘 될 경우, B의 마음은 어떨까? 심한 배신감과 함께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은 ‘사랑’에 실패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배신감’이 더 할 것이다.

주목 다짐을 해서라도 A와 B는 솔직하게 그 ‘짝사랑녀’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서로 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기서, 여성 C가 두 사람 모두에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 

(남자)사례2. “여자친구가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자리에 나갔는데, 정말 그러면 안 되는데... 제가 예전부터 정말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여자가 나온 거예요. ‘여자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이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 이 여자분도 저한테 호감을 표시하는 것 같고 해서 몰래 전화번호를 땄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요” 


→이런 경우는 드라마나 라디오 사연에서도 많이 접했을 것이다. 여자친구의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 나가 서로 ‘눈’이 맞아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아슬하고 아찔하게 양다리 아닌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가 흔들렸다는 건 현재 여자친구와 권태기였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흔들린’ 다는 건 다분히 남자 역시 ‘끼’가 있는 것이다. 
여자친구 역시 너무 자신의 친구를 안심하고 믿었다는 거(?) 친구 중에 소위 말하는 가만히 있어도 ‘끼’ 부리는 친구가 있다면 절대, 남자친구에게 소개는 금물이다.  
‘끼’와 ‘끼’가 만났으니깐.

 /사진=영화 ‘러브, 로지’ 스틸컷

(남자)사례3. “여자친구가 자신의 여자선배를 데리고 나왔는데, 그 선배가 그때부터 저한테 계속 연락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연상이다 보니깐 어느 순간 저도 의지하게 됐어요. 

→ 여자친구의 선배가 아무리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도 남자친구가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는데, 어느덧 ‘모성애(?)’에 이끌려 자신도 연락하게 된다는 건 충분히 문제가 있다. 
특히 이런 경우 여자선배는 은근히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면서 갈라놓고 결국 ‘남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여자친구는 ‘사랑’과 ‘우정’ 모두에게 배신당해 ‘사람과의 관계’ 자체에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여자)사례1. “오랫동안 남자 A를 짝사랑하고 있었어요. 물론 고백 못 했죠.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제 친구 B랑 남자 A랑 사귄다는 거예요”

→ ‘짝사랑’ 편에서 돌직구 고백을 하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는 본인이 고백을 못 하는 사이에 친구가 그 짝사랑남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경우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됐으니 본인이 스스로 마음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영화 ‘러브앤프렌즈’ 스틸컷

 

(여자)사례2. “남자친구는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사랑하면서도 외롭다는 말 아시죠?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의 친구가 저한테 연락도 하고... 오히려 남자친구보다 더 잘해주더라고요. 챙겨주고 따뜻하고.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사랑을 하면서도 ‘외롭다’는 건 단순히 여자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사랑도 타이밍’. 내가 너무 외롭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가 옆에서 챙겨주고 ‘나에게 관심을 보이면?’ 친구의 친구여서가 문제지….
누구나 수많은 이별과 사랑을 반복한다. 이럴 때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 새로운 인연이랑 다시 새롭게 시작해라. 
 
(여자)사례3. “친구가 자신의 애인을 소개해준다고 데리고 나왔는데, 제가 예전에 사귄 남자친구였어요. 정말 황당했는데... 이 사실을 친구한테 말해야 하나요?”

→자신이 예전에 사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지인들이랑 엮이는 경우도 꽤 있다. 좋게 헤어졌던, 나쁘게 헤어졌던 과거 일부분을 함께 했으니 여자 입장에서는 ‘털어놓아야 하나, 털어놓지 말아야 하나?’ 등의 생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론은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에 끝났다. 굳이 말해서 친구까지 ‘찝찝’ 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사진=영화 ‘왓이프’ 스틸컷

 

사람과 사람 관계는 복잡하고 미묘하다.


미디어에서는 ‘친구의 친구, 사랑’을 교묘하게 이용해 도덕적이지 못한, 금기를 깬 것으로 포장하고 미화해 사람들의 시선을 현혹시킨다.

‘사랑’은 오직 본인들만이 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친구의 친구’여서가 문제가 아니라 흔들릴 사람은 다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다만 끝을 깔끔하게 매듭짓고 깔끔하게 시작하는 게 ‘우정’이든 ‘사랑’을 선택하든 가장 현명한 답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사람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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