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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담뱃값 인상 앞두고… JTI코리아 사장 돌연 사퇴, 왜?

[단독] 담뱃값 인상 앞두고… JTI코리아 사장 돌연 사퇴, 왜?

기사승인 2014. 12. 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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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시장 위축 앞둔 상황서 공백 불가피
회사측 "개인 문제"... 경영책임 선그어
아나스타시오스 싯사스
일본계 글로벌 담배회사인 JTI코리아(Japan Tobacco International Korea)의 아나스타시오스 싯사스 사장<사진>이 지난달 말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취임한 지 불과 1년밖에 안된 싯사스 사장의 급작스런 사퇴로 JTI코리아는 내년 담배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을 앞두고 한동안 수장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싯사스 사장은 지난달 말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JTI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출신의 싯사스 사장은 이전에 JTI의 중앙아시아 시장을 총괄했으며 스위스 본사에서 소브라니·글래머·실크컷 등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한 뒤 지난해 12월 1일 JTI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취임 이후 지난 4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JTI코리아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는가 하면 한달에 한번 그달의 입사 동기들과 점심을 하는 ‘GM런치’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해 왔다.

싯사스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을 두고 안팎에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부진 등 경영에 대한 책임이나 내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시장 돌파구 차원이라면 사임과 함께 본사 차원의 후속 인사가 뒤따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정기간 수장 공백 상태가 이어질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JTI코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싯사스 사장의 부재로 현재 JTI코리아의 수장 자리가 공석인 것은 맞다”면서도 “(이번 사임이) 회사 차원이 아니라 본인의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싯사스 사장의 후임으로는 스티브 다이어 JTI 싱가포르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임 사장은 내년 2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윈스턴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JTI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회사로 1992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6%대로 국내 4대 담배 제조사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 9월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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