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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빠지니…연말IPO시장 ‘급냉각’

제일모직 빠지니…연말IPO시장 ‘급냉각’

기사승인 2014.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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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하락…무관심 속 상장 철회도
신규상장사 주가 급락…공모주 투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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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올랐던 연말 기업공개(IPO)시장이 급냉각 되고 있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을 정점으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어버린 모양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실시된 제일모직 청약을 기점으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처음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알테오젠은 5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두번째로 청약에 나선 비씨월드제약은 6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랩지노믹스(305.8:1), 디티앤씨(620.63:1), 녹십자엠에스(477.08:1), 하이로닉(219.96:1) 등 에이디테크놀로지(12.4:1)를 제외하면 제일모직 이전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들은 모두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일모직 이후 공모주 청약에 나선 기업들 중 세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휴메딕스 한 곳 뿐이다.

휴메딕스는 지난 15~16일 20만주 모집에 1억1431만주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57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조600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청약을 한 반도체 업체 하이셈과 영화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각각 72.16대 1, 33.55대 1의 경쟁률로 선방했다.

하지만 서전기전, 오킨스전자, 아스트, 아이티센 등의 경쟁률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츠웰과 세화아이엠씨는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공모주 청약 단계까지 오지 못하고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식어버린 것은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 급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등의 청약에 실패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재유입돼야 하지만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에 참여하는 것보다 상장 후 주가흐름을 보고 매수하는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상장한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2만410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4만3500원보다 44.6%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최근 증시에 입성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와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각각 공모가 대비 28.21%, 31.82%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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