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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날개 단 제일모직…‘에잇세컨즈’ 앞세운 패션부문 힘 받나?

상장 날개 단 제일모직…‘에잇세컨즈’ 앞세운 패션부문 힘 받나?

기사승인 2014.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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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격투자…2020년 매출 10조원 목표
제일모직패션부문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제일모직이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패션부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일모직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바이오와 함께 미래 성장의 주요 축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지난해 약 1조92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부문은 2011년 1조5214억원, 2012년 1조773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10% 안팎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제일모직 내 사업부문에서 기여도가 가장 높다.

제일모직은 상장 이후 패션부문에 한층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진한 제일모직 상무는 이달 초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패션사업은 중국 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모든 시스템을 구축해 2016년 상하이 진출을 시작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0년 패션 매출 10조원을 포함해 제일모직 전체 매출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패션 부문에서 앞으로 6년내 5배 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으로는 이서현 사장(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이 진두지휘하는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꼽힌다. 에잇세컨즈는 유니클로·H&M·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서도 론칭 첫해인 2012년 매출 600억원, 지난해 1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에잇세컨즈는 이르면 2015년 중국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일본, 북미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기존 숫자·영문 조합에 한글·한자를 병기한 것도 중국 진출 등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관계자는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 시점은 현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과 매장 입지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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