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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20·30대 자녀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20·30대 자녀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기사승인 2014.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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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주식 가치 총 2637억원 달해..설립 초기부터 승계작업 시작 평가
서울반도체 지분가치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자녀인 민호(34)·민규(28)씨가 보유한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 지분가치가 총 26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두 자녀가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설립 초기부터 서울반도체의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들 두 자녀는 2002년 서울반도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때부터 비교적 어린 나이에(민규 씨는 미성년자) 주식을 보유한 후 증여를 통해 꾸준히 주식수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민호·민규 씨는 각각 서울반도체의 주식 507만6358주(8.71%)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가격 1만7650원(1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896억원에 달한다.

또한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의 주식도 민호 씨 397만9000주(11.6%), 민규 씨가 406만9000주(11.87%)를 가지고 있다. 장외 거래 사이트 제이스톡에서 17일 현재 서울바이오시스 주식의 매도가격이 1만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각각 417억7950만원, 427억2450만원의 지분가치를 지녔다.

결국 민호 씨는 1314억원, 민규 씨는 1323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민규 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딸 서민정씨와 20대 주식 최고 부자 1·2위를 다투고 있다.

민호 씨와 민규 씨는 20대 초반(22세), 미성년자(16세)이던 2002년 서울반도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며 각각 29만7080주의 주식을 증여받는 형태로 보유하게 됐다. 이후 증여는 2008년까지 계속돼 지금의 507만6358주가 됐다.

민호 씨는 2009년 서울반도체 재무회계 부서의 대리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민호 씨는 현재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민규 씨도 아직 해외에서 공부 중이다.

이 사장은 자녀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일절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이들 자녀의 승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차후 서울바이오시스가 상장이 되면 이들 자녀의 주식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애초 서울바이오시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이 추진될 계획이었지만, 최근 서울반도체의 실적 부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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