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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파밍 공부해볼까

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파밍 공부해볼까

기사승인 2014.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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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마루, 청소년 체험공간 확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마루에 비치된 파밍 체험 터치스크린.
“귀하의 컴퓨터에 악성코드 감염의심!”

경고 문구가 떠서 클릭을 하니 포털사이트를 거쳐 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연결됐다. 사용자 추가본인확인이라는 명목으로 이름·계좌번호·보안카드 전체를 입력하는 창이 떴다. 모든 칸이 채워진 후 확인 버튼을 눌렀다.

“불법 복제된 가짜 은행사이트를 통해 당신의 금융정보가 수집되었습니다” 라는 경고 문구와 함께 파밍사기를 막기위한 유의사항들이 나왔다.

위 상황은 금융감독원 홍보관인 금융마루에서 파밍을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금융마루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이 이뤄진다.

파밍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조작해 개인 정보를 빼가는 신종금융사기다. 포털에서 금융사의 정상적인 홈페이지 주소에 접속해도 피싱사이트로 연결돼 금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2층에 위치한 금융마루를 방문했다. 금융마루는 지난달 10~26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방문자들의 체험 코너가 늘어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관이래 9400명(11월 기준)이 이곳을 찾았다.

금융마루에는 터치스크린 2대를 새롭게 설치해 보이스피싱·파밍·보험 사기 등과 관련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이스피싱은 금감원이 직접 재연 영상을 제작했다. 파밍은 피싱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보험 사기는 실제 차량사고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횡단보도 고의사고·고의추돌 유도·법규위반 차량 고의사고 등으로 유형을 나눠 볼 수 있게 했다.

이 외의 금융범죄들은 웹툰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이 흥미를 가지게끔 구성했다.

또한 일반은행에서 썼던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직접 ATM 거래를 체험할 수 있다. ATM기에 쓰이는 돈은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상화폐다.

박미경 금감원 홍보팀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사이트 가입 등을 할 때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쓰는 경우가 많아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며 “이들이 금융마루 방문 후 잠재적인 금융소비자로서 개인정보나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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