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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우려에도…여전히 잘 팔리는 홈쇼핑보험

불완전판매 우려에도…여전히 잘 팔리는 홈쇼핑보험

기사승인 2014.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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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생명보험2
불완전판매 우려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보험의 가입 실적 하락은 기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기본 구조나 위험성, 고지의무 등에 대한 안내를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를 말한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올들어 손해보험사의 판매 실적을 보여주는 원수보험료가 홈쇼핑 채널은 1조5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1조179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1조4675억원, 지난해에는 1조4657억원 수준이었다.

생명보험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132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가입 고객이 첫 해에 내는 보험료로 생명보험사의 판매 실적을 나타낸다.

앞서 2011년에는 156억원, 2012년 150억원, 지난해에는 1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홈쇼핑 보험의 불완전판매 우려로 인한 가입 실적 하락은 기우에 그친 셈이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올해 상반기 홈쇼핑 불완전판매비율은 0.57%로 보험설계사 채널의 0.28%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1~2013년)간 접수된 홈쇼핑 관련 소비자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이 전체 중 7%(65건)를 차지한 ‘보험’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는 외국계 보험사의 영향이 크다”며 “외국계 보험사는 채널이 제한적이어서 홈쇼핑 등 텔레마케팅 영역에 주력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홈쇼핑 채널이 주력은 아니지만 보험사에게는 중요한 판매채널 중 하나다.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에 많이 띄는 만큼 그로 인해 판매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완전판매 관리가 채널 유지나 활성화의 관건”이라며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해나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보험사가 어떻게 자율적으로 불완전판매를 관리하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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