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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3년 앞으로 전망은?

김정은 집권 3년 앞으로 전망은?

기사승인 2014. 12.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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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체제 공고화 가속", "불안정성 증폭 잠재"..."내년이 남북관계 중대 고비" 관측
현대그룹, 김정일 3주기 추모화환 전달
조건식(왼쪽) 현대아산 사장이 지난 16일 현대 개성사업소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추모화환을 전달하고 있다. 조 사장은 “북측이 새해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아산 제공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 한 지 17일 꼭 3년이 됐다.

아버지의 권력을 이어 받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집권 이후의 권력 재편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김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운구차를 호위했던 7인의 운명에 대한 분석도 전문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17일 “김기남과 최태복을 제외한 대부분이 숙청되었거나 몰락한 것처럼 보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운구차를 호위했던 7인 중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은 종파 혐의로 처형됐고 리영호 총참모장은 군부의 외화벌이사업을 당과 내각으로 이전하는데 반대하다가 해임됐다고 정 수석 연구위원은 보고 있다.

반면 김영춘은 인민무력부장에서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 자리로 옮겨졌다가 올해 은퇴했고,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인민무력부장으로 승진했다가 현재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고 정 수석 연구위원은 설명한다.

우동측은 뇌출혈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직에서 물러났고 김기남·최태복 비서는 현재까지도 기존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이른바 운구차 호위 7인방 중 순수하게 숙청된 인물은 장성택 한 명이고 문책성 해임은 리영호 한 명, 세대교체 차원에서의 퇴진은 김영춘 한 명, 건강 문제로 퇴진한 인물은 우동측 한 명,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은 김기남·최태복·김정각의 세 명”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리영호 경우에는 숙청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성택을 빼고는 분명히 숙청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정 수석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특히 정 수석 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가 바뀌면 파워 엘리트들도 바뀌는 것은 당연한데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장관들도 전부 또는 대부분 바뀌는 것을 고려할 때 북한에서 이 정도의 파워 엘리트 교체로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 3주기를 앞두고 김정은 체제의 권력구도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고 있으며 현재의 구도를 유지하면서 김정은 1인지배체제가 보다 공고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외형상으로는 안정화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체제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정은이 외형상 1인 독재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권력 내부의 변화 가능성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체제의 허약성’이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정은이 탈상하고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내년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의 중대한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남북 간 최악의 경색 국면이 더 지속되면서 파행으로 갈 지 아니면 대화와 화해 국면으로 전환될 지 남북 모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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