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프리미엄인가, 거품인가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프리미엄인가, 거품인가

기사승인 2014. 12.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특별·한정판 빌미로 고가 판매
평소보다 10% 이상 가격 인상 '논란'
호텔 케이크 가격 비교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평소 케이크 가격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비교 표/자료=각사
연말을 맞아 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속속 선보이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정’이라는 수식어를 내걸고 평소보다 비싼 값을 받고 있어 ‘성탄절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내 베이커리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특별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특급호텔들이 내부 레스토랑에서 이벤트 및 특별 메뉴를 마련하는 등 식음료(F&B) 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일반 베이커리뿐 아니라 호텔 내 델리 등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실란트로델리는 23~25일 총 6종의 크리스마스 특별 케이크를 판매한다. 모두 기존 제품에서 장식·재료를 달리해 선보이는데 이 중 2가지는 평소보다 가격이 10% 이상 인상된다.

‘티라미수’는 케이크를 담은 그릇을 도자기로 바꾸면서 6000원 올려 5만1000원에 판매하고, 현재 4만원에 판매 중인 ‘알러퀸’은 식재료에 변화를 줘 4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의 케이크 가격은 3만~5만원대이지만 크리스마스 제품은 5만원부터 시작해 8만원짜리까지 선보였다.

더 플라자 에릭케제르는 비교적 저렴한 2만3000~2만9000원대이지만,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그 중 가장 비싼 2만9000원대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델리바이쉐라톤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는 2만8600~3만3000원대인데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경우 가장 높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롯데호텔 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는 평소엔 케이크를 팔지 않고 크리스마스에만 특별히 판매하는데 가격은 8만원이다.

호텔업계는 유독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비싼 이유에 대해 고급 식재료를 활용하고 디자인에도 더 공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세계 3대 셰프로 꼽히는 피에르 가니에르가 직접 파견한 파티셰가 만드는 것은 물론 재료도 최고급품만을 선별해서 사용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