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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짠 다저스, 류현진에게 미치는 영향은?

새판 짠 다저스, 류현진에게 미치는 영향은?

기사승인 2014. 12. 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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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강화에 초점 류현진에게 힘 될 듯…타선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워져
류현진샌디에이고1_오센
‘괴물’ 류현진(27)이 몸담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새판을 짜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주력급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꾸고 있다. 내년 시즌 3년차 ‘빅리거’가 되는 류현진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18일 현재 다저스는 굵직한 트레이드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올해 다저스 개혁의 핵심 키워드는 ‘수비력’과 ‘불펜 강화’다.

최근 다저스는 브랜든 맥카시·조엘 페랄타·앤더슨·마이크 볼싱어·후안 니카시오(이상 투수), 지미 롤린스·하위 켄드릭(이상 내야수), 야스마니 그랜달(포수) 등이 새로 합류했다. 댄 해런·브라이언 윌슨(이상 투수), 맷 켐프(외야수), 핸리 라미레스·디 고든(이상 내야수), 팀 페데로위츠(포수) 등은 팀을 떠났다.

우선 내년 시즌 다저스는 팀 타선의 약화가 불가피하다. 타선의 핵이었던 켐프·라미레스·고든이 이적하면서다. 그러나 수비력과 불펜의 견고함만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다. 실제 켐프·라미레스·고든 불안한 수비로 여러 차례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속을 끓였다.

롤린스(유격수)와 켄드릭(2루수)의 포진할 다저스의 내야는 올해보다 한층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롤린스는 골드글러브를 총 4차례 수상한 유격수다. 전성기는 지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수비력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다. 켄드릭 역시 정교한 타격 능력 이외에도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했다.

캠프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는 다저스의 유망주 작 페더슨의 중견수 수비 능력도 단단한 편이다.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인 페랄타와 니카시오는 잇달아 ‘불쇼’를 저질렀던 윌슨을 대신해 ‘필승조’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비 때문에 평균자책점에서 손해를 본 류현진도 내년에는 든든한 수비 지원속에 마운드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류현진은 땅볼 유도가 많다. 특히 롤린스와 켄드릭이 이끄는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러나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2.62이었다. FIP는 수비를 배제하고 삼진·볼넷·홈런·몸에 맞는 공 개수 등으로 계산하는 가상의 평균자책점이다. 결국 류현진은 수비의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한 셈이다. 올해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던지고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경기는 6차례다.

이번 다저스의 팀 개편으로 내년 시즌 류현진은 타선에서의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경기 후반 불펜 때문에 승리를 날리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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