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家 3남매, 제일모직 상장에 보유지분 가치 ‘5조원’ 달해

삼성家 3남매, 제일모직 상장에 보유지분 가치 ‘5조원’ 달해

기사승인 2014. 12. 18. 11: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재용 부회장, 700배 시세차익 실현
제목 없음
삼성그룹 3세 제일모직 보유지분 가치
제일모직이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제일모직 보유지분가치의 합이 5조54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당시와 비교해 큰 시세차익을 얻게된 셈이다. 특히 과거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1주당 7700원에 매입했던 점을 감안했을 경우, 이 부회장은 700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시초가 10만6000원을 적용할 경우 이 부회장의 보유 주식 규모는 3조3252억원대로 집계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084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1조1084억원) 순이다. 이들 3남매의 제일모직 지분가치를 합산하면 5조5417억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6년 제일모직 전체 지분의 31.9%를 48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제일모직은 주주 계열사를 상대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지만 이들이 인수를 포기하자, 전량을 이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에게 배정했다.

이는 3남매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생명에 대한 직접적 지배력이 약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인수나 상속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적은 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제일모직을 노렸던 것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제일모직이 정점에서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제일모직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모직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삼성카드 → 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그룹 순환출자 구조다.

한편 상장 후 제일모직 지분은 이 부회장이 전체 주식의 23.24%(3136만9500주), 이부진 사장 7.75%(1045만6450주), 이서현 사장 7.75%(1045만6450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3.45%(465만3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