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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도입 3년만에 12.5배 성장

국내 헤지펀드, 도입 3년만에 12.5배 성장

기사승인 2014. 12.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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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국내에 헤지펀드가 도입된 지 3년 만에 12배 이상 규모가 성장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현재 헤지펀드 규모는 2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2월 도입 당시 2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5배나 커졌다.

11월말 현재 주요 헤지펀드 투자자로는 금융회사(1조6000억원), 개인(6000억원), 법인(5000억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초기에는 시드머니 성격의 금융회사 투자금에 주의 의존했으나 개인 거액자산가 및 법인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양호한 기존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모집되고 있어 펀드당 평균 운용규모는 증가했지만 펀드 수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3년간 펀드 수는 12개에서 32개로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운용규모는 488억원(2012년)에서 835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이후 코스피 지수 및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선 11월까지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를 기록해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운용전략 측면에서는 절반이 ‘롱숏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다. 롱숏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금감원은 시장 탐색기간이 지나면서 금융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전략의 헤지펀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전략 펀드 비중은 2012년 13.6%에 불과했으나 11월말 34.3%까지 확대됐다.

금감원 측은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인 고액자산가 등으로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향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진입이 확대될 경우 양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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