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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 “죽은 아이들 위한 복수”...군 자녀들인지 확인 후 살해해

파키스탄탈레반 “죽은 아이들 위한 복수”...군 자녀들인지 확인 후 살해해

기사승인 2014. 12.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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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TTP)이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사립학교 테러 당시 군인 자녀를 확인 후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미국 CNN방송 등은 TTP의 이메일을 인용해 “학생 50여 명은 군 유력 장교의 자녀인지 확인하고 나서 살해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TP는 “이 학생들도 그들의 아버지와 형제를 따라 (우리를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게 됐을 것”이라며 군 부설 학교를 공격한 것은 와지리스탄 부족지역 등에서 파키스탄군 손에 죽은 아이들을 위한 복수였다고 밝혔다.

TTP는 또 학생 100여 명이 응급처치법을 교육받던 학교 강당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TTP 조직원들이 강당에 있는 학생들을 살해하고 나서 전화로 다음 공격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언론에 공개된 통화 감청 내용을 인용해서 한 TTP 조직원이 “강당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죽였다”고 보고하고 나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통화 상대방은 “폭탄을 터뜨려 자살하기 전에 파키스탄군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그들을 죽여라”고 지시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한편, 학교 테러를 일으킨 TTP 조직원들은 주로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TTP 지도자들이 조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치안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당국자는 이런 분석이 ‘매우 믿을 만한’ 통신 감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 있는 군 부설 사립학교를 TTP가 공격하면서 학생과 교사 등 14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부터 북와지리스탄에서 TTP 소탕전을 전개해온 파키스탄군은 페샤와르 학교 테러 직후 보복 공격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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