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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 돌파구는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 돌파구는 있는가?

기사승인 2014. 12.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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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지지율 37% 취임 이후 최저…대구 경북·부산 울산 경남 이탈"…전문가들 "인적쇄신책 밖에 없다" 진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40%대 밑으로 내려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 2돌을 맞은 19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37%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집권 3년 차에 접어 든 박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뾰족한 정국 돌파 카드도 없어 보여 답답한 형국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이 내려졌지만 정국을 흔들만한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이고 가장 적절한 카드가 바로 청와대에 대한 인사쇄신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연정 배재대(공공행정학과) 교수는 “청와대 ‘비선 개입’과 인사 논란이 아직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국 돌파구가 없어 보인다”면서 “청와대 내부의 균열과 분열은 물론 인사 문제까지 심각해지고 있어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레임덕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근본적으로 대안을 찾으려는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 자체가 없다면 외부에서 돌파구를 누가 찾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청와대에 대한 인적쇄신책 밖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갤럽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0%대 밑으로 처음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도 5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리얼미터의 지난 8~12일 주간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9.7%로 취임 이후 각종 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세를 보였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의 지지세가 빠지면서 부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주 33%에서 46%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2%에서 53%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6%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서울 39%, 인천·경기 38%, 대전·세종·충청 37%, 광주·전라 16%, 부산·울산·경남 38% 등으로 모두 40%를 밑돌았다.

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국민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청와대에서 문건이 만들어졌고, 비선 실세라고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선 지지도가 65%로 가장 높았고 50대 53%, 40대 28%, 30대 19%, 20대 17% 등으로 40대를 기점으로 차이가 현격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도는 42%와 23%로 지난주보다 모두 1%포인트씩 상승했다.

정의당과 이날 헌법재판소가 해산을 결정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도는 2%씩을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8대 대선 2주년인 이날 박근혜 정부 2년을 “상실·불신·절망의 2년”으로 규정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복지 공약 등이 대부분 ‘‘빈말’로 드러났고 비정상적 국정운영이 이어진다고 성토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2년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이 됐다”면서 “여기에 전대미문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 끊임없이 터지는 인사 참사, 세월호 참사,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지난 2년은 대한민국 신뢰가 무너진 불신의 2년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18대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은 이날 승리의 초심을 되찾아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년 동안 국민이 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반성부터 하며, 3년을 새로 시작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은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 국민이 행복한 민복의 3민(三民)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최근 의혹과 관련해 이유여하를 떠나 국민께 근심을 드린데 대해 반성하고 국민께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거듭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대선 승리 초심을 되찾고 국민을 하늘 같이 받들어 발전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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