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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폭락…효성 러시아 사업 영향은?

러시아 루블화 폭락…효성 러시아 사업 영향은?

기사승인 2014.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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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평소 러시아에 지대한 관심
계열사 노틸러스 효성, 러시아 스베르방크, VTB에 ATM 공급
효성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 출처=효성 홈페이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사태에 효성그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효성은 러시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조현준 효성 사장도 평소 러시아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루블화 폭락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화를 결제수단으로 쓰는데 루블화 폭락에 따라 러시아 거래처들이 달러로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효성도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법인인 Hyosung RUS를 세웠고, 러시아 국영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2위 은행인 대외무역은행(VTB)에 ATM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해보면 효성이 러시아에 세운 법인 Hyosung RUS는 지난 분기에만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 매출에 포함되지 않은 외상채권까지 포함하면 실적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어서 러시아 시장에서의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효성 입장에서 러시아 시장은 조 사장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시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루블화 폭락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조 사장이 예고 없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경제포럼-Welcome to the Far East’에 참석해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와 조찬을 함께하며 러시아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이어진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무역·투자분야 협력’이란 주제의 강연도 주의 깊게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러시아 ATM시장에 진출해 사장님께서도 러시아에 관심이 많다”며 “강연을 들으며 러시아에 대해 공부도 할 겸 조용히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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