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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김정은 러시아 초청...관례깨고 중국 아닌 러시아 먼저 방문하나?

푸틴의 김정은 러시아 초청...관례깨고 중국 아닌 러시아 먼저 방문하나?

기사승인 2014. 12. 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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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김 제1위원장에게 2차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이 발송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북한에만 특별히 초청장을 보낸 것이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들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과 2차 대전 관련국들 모두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러시아의 초청을 받아들여 실제 승전 기념식에 참석할지는 마지막 순간이 돼봐야 알 것”이라며 “지금 그가 올지 안 올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다자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고,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찾는 것이 관례를 깨는 파격이란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모스크바의 또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한 지도자로서 취임 후 처음으로 혈맹인 중국을 방문하던 관례를 깨고 러시아를 먼저 찾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러시아 전승 기념식 참석은 양자회담이 아니라 다자 행사 참석이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에게 부담이 덜 할 수 있다”면서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와 동시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승전 기념식 이후 별도로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푸틴의 이번 김정은 초청은 각각 우크라이나 사태와 핵개발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로부터 인권·핵 문제 등에 대한 지원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러시아는 극동 개발과 연계된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실현과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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