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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동메달…한국 썰매 역사 바꿔

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동메달…한국 썰매 역사 바꿔

기사승인 2014. 12. 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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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데뷔 시즌 메달 획득…스켈레톤 입문 2년 만의 쾌거
윤성빈1_오센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0·한국체대)이 사상 처음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마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06)와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96)가 각각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이다.

봅슬레이에서 간판스타인 원윤종·서영우(이상 경기연맹)가 지난 주 1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8위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루지에서도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출전 팀이 적은 팀 계주 종목의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윤성빈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대에 올라 한국 썰매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윤성빈은 한국체대 강광배 교수의 권유로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뒤 2년 여 만에 세계 정상권으로 뛰어 올랐다.

올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하는 등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왔다. 이번 월드컵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까지 대륙간컵과 아메리카컵 등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대회에만 참가해 온 윤성빈은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달 12일 열린 1차 대회에서 윤성빈은 1차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해 실격했지만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스타트 기록(4초87)을 작성해 기대감을 높였다.

2차 대회에서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윤성빈은 일주일 전보다 더 좋아진 기록으로 월드컵 데뷔 시즌에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2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이 작성한 4초83의 스타트 기록은 우승자인 두쿠르스의 2차 레이스 기록(4초79)에 이어 전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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