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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식품업계, 신사업 카드 ‘만지작’

불황에…식품업계, 신사업 카드 ‘만지작’

기사승인 2014. 12.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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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기존 자원과 노하우 활용해 신규 수익원 찾기 나서
동원-사조, 남양-매일 등 기존 맞수, 새 시장서도 경쟁 관계
동원-사조 애묘용 펫푸드
동원F&B의 ‘뉴트리플랜 애묘용 습식사료’(왼쪽)와 사조산업의 ‘로하이 캣푸드’.
불황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분주하다. 기존에 진출해 있는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규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부 자원과 노하우를 살린 사업다각화가 두드러진다. 그러다 보니 기존 경쟁자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다시 맞닥뜨리는 경우도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파스타 소스 4종을 출시하며 약 8000억원 규모의 조미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뚜기·CJ제일제당·대상 등이 선점하고 있는 조미식품 시장은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식으로 변화하면서 성장세가 높아지는 추세다. 동원F&B는 샐러드 드레싱, 돈까스 소스 등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내년 1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맥콜’ ‘초정탄산수’로 유명한 일화는 의약 및 건강기능식품 노하우를 살려 방문판매 시스템의 종합헬스케어 브랜드 ‘예비채’를 새롭게 선보였다.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습관 등 맞춤형 건강습관을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나상훈 일화 경영기획팀장은 “인삼 및 의약품에 대한 제조기술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제품뿐 아니라 종합적인 건강솔루션까지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한 끝에 예비체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가 지난 10월 롯데월드몰에 국내 첫선을 보인 ‘길리안 초콜릿 카페’ 역시 내부 자원을 활용한 경우다. 롯데제과는 2008년 일본 롯데와 손잡고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로 꼽히는 길리언을 당시 1억500만유로, 한화로 약 1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길리안이 갖고 있는 고급선물용 초콜릿이라는 이미지에 ‘카페’라는 친숙한 콘셉트로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남양유업 백미당-매일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남양유업 ‘백미당’ 아이스크림 매장(왼쪽)과 매일유업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매장.
식품업계가 내부 자원과 노하우를 살려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다 보니 주력 시장의 경쟁관계가 새로운 시장에서 또다시 이어지기도 한다. 참치·연어캔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동원과 사조가 대표적이다.

동원F&B는 11월 중순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며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반려동물 증가로 시장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사조산업도 지난 6월 참치캔 제조시 나오는 참치 적색육을 이용한 고양이용 습식 사료 ‘사조 로하이 캣푸드’ 6종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유업계는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최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본점에 ‘백미당’ 브랜드로 숍인숍 형태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카페의 문을 열었고,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서울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단독 매장을 낸 이후 5호점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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