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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설계도 대거 유출 파장 일파만파…“가동 중단안할 시 2차 유츌” 협박

원전 설계도 대거 유출 파장 일파만파…“가동 중단안할 시 2차 유츌” 협박

기사승인 2014. 12. 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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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스파이 등에 설계도면 넘어갈 시 피해 확산 커 질 듯
한수원 "기밀문서 아니다" 쉬쉬
한국수력원자력의 시스템 도면과 매뉴얼 등 내부 문서가 대거 유출되는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범죄 정부 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직원들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범인 추적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번번히 안일한 태도를 보여 책임자 문책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원전반대그룹은 21일 오전 1시32분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 아직도 아닌 보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수원이 유출돼도 괜찮은 자료들이라고 하는데 어디 두고 볼까. 메뉴얼까지 보여줘야 이해하려냐”며 추가 자료를 올려놓은 사이트 주소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문서,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이다.

이들은 “고성 1,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고리2호기처럼 앞당겨 정비 한번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중단 후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된다”며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게 안보이면 자료 전부를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한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며 금전을 목적으로 한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한수원과 검찰은 긴급 안전점검과 함께 문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가로 공개된 자료는 기밀문서가 아니며, 기존에 공개된 자료와 비슷한 수준의 일반 기술자료”라며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IP의 위치가 지방 모처로 파악됨에 따라 이날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했다. 아울러 자료가 유출된 고리·월성 원전에도 수사관을 보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원전 관련 기술은 단순 기술조차 수천만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산업스파이 등에 기술이 넘어갈 시 피해액 수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국가 주요 방호시설인 원전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등 관련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원전 수주를 하는데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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