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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기업에 부채 쏠려 금융불안 우려”

“부실 기업에 부채 쏠려 금융불안 우려”

기사승인 2014. 12.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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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율이 높으면서 수익성도 나쁜 부실 기업에 부채가 쏠리고 있어 금융 불안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부문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분석과 진단’ 보고서에서 “지난 수년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실이 만성화된 기업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의 평균적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의 부실 수준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상장기업(금융·보험사 제외) 1759개 중 213개(12.1%)는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이하다.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낮은 수익성이 장기간 이어진 것.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이면서 부채비율은 200% 이상인 쌍둥이 부실 기업은 2010년 상장기업의 93개(6.2%)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177개(10.1%)로 늘어났다.

특히 이런 쌍둥이 부실이 3년째 지속된 ‘만성 부실’ 기업도 3.4%에 달했으며 만성 부실기업의 부채는 상장사 전체 부채의 5.3%를 차지했다. 2010년엔 같은 기준의 ‘만성 부실’ 기업 비중이 0.9%였으며 해당 기업의 부채는 전체 상장사 부채의 0.5%만을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만성 부실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일부 대기업들도 만성 부실 상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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