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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노사합의 필요”

신제윤 금융위원장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노사합의 필요”

기사승인 2014. 12. 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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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장 "우리은행, 내년에 다시 판다"
신제윤
신제윤 금융위원장.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에 다시 하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19층 대강당에서 열린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지방은행·증권은 매각을 잘 했지만 마지막 마무리(우리은행 매각)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계열사였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BS금융과 JB금융에 각각 매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보험을 묶어서 NH농협금융지주에 팔았다.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에 홀로 입찰한 중국 안방보험에 대해서는 “은행을 중국에 줄 수 있냐에 대해 고민이 많이 있었다”며 “안방보험이 간접적으로 강하게 (매각) 의지를 표명했다”고 털어놨다. 안방보험은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우리은행 인수에 실패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민영화방안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은행의 지분을 경영권지분 30%와 소수지분 26.97%로 나눠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관해서는 “하나금융지주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 없이 승인해달라고 많이 온다”며 “(외환은행) 노조와의 숙려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의 합병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7월 조기통합을 언급한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이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에 서명한 합의서에서 5년 후에 합병을 논의한다고 했지만 이를 파기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에 상관없이 통합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를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며 “통합은 통합대로 외환 노조와의 대화는 대화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이와 관련 “시간을 좀 줘서 (노사 간)합의를 이끌어내야지 모양이 좋다”면서 “금융위도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을 직접 발표하면서 “핀테크가 태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변화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며 관련지원 정책들을 내놨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최근 페이팔, 뱅크월렛 카카오 등 정보기술(IT)기업들의 금융업진출이 늘어나면서 나온 신조어다.

그는 “보안성 심의 폐지 검토 등으로 과도한 사전심사를 줄이고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를 온라인까지 포용할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건에 맞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설립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직불·선불수단의 이용한도도 늘리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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