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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후 첫 주말 ‘겨울 나들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후 첫 주말 ‘겨울 나들이’

기사승인 2014. 12.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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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2시30분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정빙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매년 겨울철에 스케이트를 타러 오는 게 연중행사처럼 돼버렸네요.”

21일 낮 12시께 영하 3도의 차가운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서울시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배고픔을 잊은 시민들이 빙판 위를 달리며 연신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벙어리장갑과 털모자를 쓴 채 부모 손을 잡고 한 걸음씩 떼며 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빙판 위를 달리는 커플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다.

30분이 지나고 정빙작업이 진행되자 스케이트장 밖으로 하나 둘씩 빠져나간 시민들이 순식간에 매점안으로 몰리면서 10여개의 빈 테이블이 금새 채워졌다.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스케이트장 주변에 자리를 만들어 앉아 따뜻한 라면국물로 속을 달래며 정빙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또 다른 시민들은 링크장 인근에 마련된 북카페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서울광장을 찾은 노현아양(여·15)은 “저번(지난해)에도 개장하고 첫 주말에 다녀갔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며 “멀리 가지 않고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다는 장숙환씨(남·52)는 “요즘엔 예전처럼 길거리에 캐롤도 들리지 않고 각종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스케이트장에 와보니 겨울이 오긴 왔구나 싶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날 낮(12시 기준)까지 총 8042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문객 수 또한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운영은 내년 2월 8일까지며 평일(일~목)은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11시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북극곰을 위한 참여’라는 주제로 각 가정에서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 동화책을 가지고 오면 입장권과 교환해 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위생과 편의를 위해 올해 스케이트화 1000족을 구입했으며, 화장실 규모를 확대(약 30㎡)했다.

또 서울광장 내 대기질 이동측정차량을 배치해 대기질을 측정한 후 1시간 단위로 측정 결과를 스케이트장 내 비치된 전광판과 PDP 화면을 통해 알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발 대기오염에 따른 시민건강보호를 위해 통합대기환경지수가 ‘나쁨’으로 측정될 경우 운영을 중단한다”며 “이는 시민들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최소 2시간 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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