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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경영실패’·김준호 ‘무리한 요구’…‘최악 상황’

김우종 ‘경영실패’·김준호 ‘무리한 요구’…‘최악 상황’

기사승인 2014. 12.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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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대표와 김준호 매니지먼트부문 대표(CCO)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청산 수순을 밟으면서 3년만에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김 CCO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 CCO는 KBS 전속기간(2년)이 끝난 개그맨을 모아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지만 경영위기에 처하자 지인의 소개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던 중 회삿돈 횡령 주인공인 김 대표를 만나 2011년 5월 코코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지금에 이르게 됐다. 김 대표는 김 CCO가 운영했던 사업을 넘겨받아 경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큰 꿈을 갖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코코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후 김 대표가 구상해 추진했던 사업이 계속 실패를 하면서 경영이 악화되는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다른 계열사를 설립해 소속 개그맨들의 초상권을 이용하는 2차·3차 비즈니스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역시 실패하면서 경영환경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김 CCO는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그콘서트 등의 활동으로 ‘김준호 사단’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소속 개그맨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는 등 회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무리한 요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김준호 사단의 규모도 조금씩 커지고 있던 가운데 이 같은 사건 발생으로 김 CCO의 이 약속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김준호 CCO는 회사로부터 대표명함을 받아 대표 권한을 행사하고 매월 급여도 받아갔다”며 “자신이 사용하는 비용도 대부분 회사에서 부담했다. 김준호 CCO에겐 그런 회사였다”고 말했다.

김 CCO는 또 실제 투자를 한 것은 아니지만 김 대표로부터 지분 15%를 넘겨받아 보유하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 자신이 직접 설립했던 회사이기에 애책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 CCO는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일차적인 책임자는 김 대표”라고 전제한 뒤 “그 다음에는 김 CCO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상 회사의 월급을 받으며 위임받은 대표 권한을 행사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하라고 권한을 준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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