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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15년 풀어야 할 과제는?

포스코, 2015년 풀어야 할 과제는?

기사승인 2014.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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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자 사업 내실화에 따라 권오준식 조직개편 성과 갈릴 가능성 커
해외 철강관련 사업 지급보증만 3조원 넘어
포스코-해외-출자회사-적자-규모
포스코특수강과 일부 계열사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한 포스코가 2015년에는 해외 사업 내실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내년 상반기내에 일부 계열사에 대해 매각·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대규모 투자로 그룹 재무 구조에 부담이 되고 있는 해외 사업들에 대한 효율화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해외사업 매각 작업을 내년 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실적 개선세가 더딘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객 파트너십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1월, 올해 초부터 진행하던 USP(United Spiral Pipe)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 USP는 포스코가 북미 강관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2007년 세아제강·미국 US스틸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포스코 미국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POSCO America)’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USP매각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P와 함께 해외자산 매각 대상에 올라 있는 ‘포스코-우루과이’ 역시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 두 계열사의 매각이 마무리 되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기존 해외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계열사의 추가적인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터라 이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포스코의 연결대상 해외 계열사는 82개사다. 이 중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출자 사업은 32곳으로 총 적자규모는 8657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의 누적 순이익(연결기준) 7668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가장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곳은 포스코가 지분 12.5%를 갖고 있는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다. 로이힐 홀딩스는 지난해 302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USP의 지분을 갖고 있는 포스코 아메리카는 지난해 12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도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1117억원).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419억원), 베트남 STS냉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VST(241억원) 역시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이런 해외사업 적자에 대해 초기투자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 마하라슈트라 냉연생산라인 등의 경우 지금까지 초기투자가 진행됐던 것을 감안해 향후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현지 합작법인 UPI(USS POSCO Industries)도 2009년부터 5년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리다 올해 영업이익 740만달러(약 82억원), 순이익 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로이힐 광산은 기존 지분매각 대신 내년 9월 본격적인 생산을 예정하고 있어 사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의 해외사업이 향후 의미있는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포스코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해외사업과 관련해 지급보증만 수조원에 달해 해외 사업이 악화될 시 권 회장의 조직개편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내년에는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분기 기준 포스코의 철강관련 해외 사업 지급보증 규모는 3조54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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