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해균의 Zoom-人] 영·호남서 출발한 중견 건설업체 “약진 앞으로”

[정해균의 Zoom-人] 영·호남서 출발한 중견 건설업체 “약진 앞으로”

기사승인 2014. 12. 21. 17: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금력 앞세워 '주택' 한우물
사장
‘지금 건설업계는 영·호남지역 기반 건설사 전성시대.’ 최근 건설업계에서 영 호남 지역에서 출발한 중견 업체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호남 건설업체들의 도약에 대해 주택 경기 침체로 다른 건설사들이 해외 토목, 플랜트 사업에 진출하며 외형을 키워온 사이 오로지 주택 한 우물만 판 것을 비결로 꼽고 있다. 우수한 자금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대규모 주택 용지 확보 등도 또 다른 강점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호반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 가구 수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을 모두 제치고 업계 1위(공급량 기준)에 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위례, 동탄2신도시, 송도, 시흥목감 등 전국 18개 단지에서 총 1만5365가구를 분양했다. 지난해 4271가구를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260% 정도 늘었다.

중흥건설도 1만2941가구를 분양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공급 규모 면에서는 호반건설, 중흥건설에 미치지 못하지만 반도건설(6839가구),EG건설(6100가구), 우미건설(4353가구) 등도 대형 건설사와 맞먹는 물량을 선보였다. 물량만 많은 게 아니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그 밖에 IS동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최근 IS동서는 건설자재 기업인 영풍파일과 자회사 중앙레미콘, 중앙물산 등을 인수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영·호남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 15위로, 24위였던 지난해보다 9계단 올랐다. 지난 2012년 32위, 2011년 49위, 2010년 62위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미건설 역시 올해 39위에 올랐다. 지난해 45위에서 6계단 올랐다. 지난 2011년 56위를 기록했
던 데 비하면 빠른 상승속도다.

올해 저력을 과시한 이들 영·호남지역 기반 건설업체의 약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지역 건설업체들은 내년에도 비슷하거나 올해보다 더 많은 분양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내년에도 1만가구 이상 분양할 계획이며, 중흥건설도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 역시 내년 올해의 약 2배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반도건설도 최소 7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우방, 우방건설산업, 우방건설 등 건설부문 5개 계열사를 통해 전국 단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하고 본격적인 주택건설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G건설은 이달 중으로 시공능력평가 63위인 동양건설산업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파트 시행 전문회사인 EG건설은 이로써 시행과 시공·건축·토목을 망라한 종합건설사로 거듭나게 된다. 동원개발은 내년 초 용인 역북지구에 849가구의 ‘역북지구 동원로얄파크’를 분양, 이 지역에서 1200가구의 물량을 쏟아내는 우미건설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