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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눈건강에 치명적

과도한 음주…눈건강에 치명적

기사승인 2014. 12.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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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각종 술자리가 늘면서 안구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상 과도한 음주로 역류성 식도염 등 술병이 나게 마련이지만, 눈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알콜 자료사진
자료=GS안과
◇ 알세트알데히드, 안질환 유발 =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위나 장의 점막으로부터 흡수돼 간장에서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되고, 아세트알데히드가 초산과 물로 변화한 뒤 다시 초산이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적당량의 음주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어 별다른 이상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과도한 음주는 분해가 미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잔여 아세트알데히드가 전신에 각종 해독을 끼치면서 두통 등 각종 징후를 유발한다.

특히 눈은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부위다. 음주를 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세는 눈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는 충혈과 체내수분을 감소시켜 결국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안구건조증을 들 수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뻑뻑한 이물감은 물론 작은 충격에도 상처를 입기 쉽도록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트려 각막염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음주 후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오지 않지만, 설령 눈물이 나와도 금방 증발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안구에 흐르는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안구 내 영양소 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특히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더욱 치명적으로 증세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GS안과 김무연 대표원장은 21일 “술을 먹으면 시력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잦은 술자리가 반복되면 결국 각막과 시신경, 망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충혈, 안구건조증과 같이 가벼운 증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이 되지만 증세가 반복되면 노안을 앞당긴다거나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안구 건강 지키려면 = 송년회 장소는 대부분 공기가 좋지 않다. 흡연까지 하면 눈의 건조증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한 시간에 한번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쐬어주어 축적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휴대해 각막 표면의 수분 보충과 함께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는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분을 자주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술은 체내 이뇨 현상을 유발하고 땀샘을 자극해 체내 수분량을 감소시킨다.

수분 감소는 알코올의 분해 속도 저하로도 이어지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분해를 돕는 한편 직접적인 수분 보충의 효과와 함께 숙취예방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모임을 앞두고 진한 화장을 하거나 속눈썹 연장이나 문신 등을 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속눈썹 연장술에 사용되는 접착제에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접착제가 눈꺼풀에 닿으면 가려움을 유발하고 안구건조증, 결막염, 눈다래끼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여성들이 사용하는 아이라이너의 경우 눈의 점막에 화장품 성분이 녹아 눈물층에 흡수돼 각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마스카라나 아이섀도우의 경우에는 각막에 직접 접촉하여 상처를 내는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렌즈 착용자의 경우에는 렌즈를 먼저 착용한 후 화장을 해 각막에 지속적인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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