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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시동꺼짐’ 결함, 국내 기아차·해외 BMW 최다

운전 중 ‘시동꺼짐’ 결함, 국내 기아차·해외 BMW 최다

기사승인 2014. 12. 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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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으로 인한 교환 환불 거의 없어
운전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자동차 운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국내차에선 기아자동차, 수입차에선 BMW 차량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결함을 인정하고 교환이나 환불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 관련 사례는 총 702건으로 집계됐다.

702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제작사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 186건, 한국GM자동차 116건, 르노삼성자동차 79건, 쌍용자동차 14건 이었다.

수입차는 ‘BMW 코리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폭스바겐 코리아’ 14건, 메르세데스 벤츠 9건, 크라이슬러 코리아, 제규어 랜드로바, 볼보 코리아 등이 각 5건, 아우디 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등이 각 4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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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모델별로는 국내자동차의 경우 기아의 ‘쏘렌토R’이 69건,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모델별로는 국내자동차의 경우 기아의 ‘쏘렌토R’이 69건, 현대의 ‘싼타페’ 52건, 르노삼성의 ‘SM3’ 39건, 기아의 ‘모닝’ 31건, ‘뉴스포티지’ 29건, 현대 ‘YF소나타’ 25건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6건, BMW의 쿠퍼’ 및 벤츠의 ‘ML280’ 각 4건, 제규어 랜드로바의 레인지로버, 폭스바겐의 골프와 페이톤 등이 각 3건 순이었다.

시동 꺼짐 현상이 최초 발생한 주행거리는 1만㎞ 미만이 202건(28.8%)으로 가장 많았고, 최초로 시동 꺼짐이 발생한 시기는 출고 2년 미만이 56.2%(72건)를 차지했다.

특히 조사대상의 60.2%(77건)가 가속할 때 시동 꺼짐을 경험했으며 39.1%(50건)는 시동꺼짐으로 4회 이상 수리를 받았고, 36%(46건)는 수리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시내도로 및 고속도로 등 도로 주행 중 발생한 경우가 79%에 달했다. 자동차 운행 중 시동이 꺼지면 파워 핸들, 파워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46.1%(59건)는 수리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으나 전체 중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4.7%(6건)에 불과했다.

오흥욱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팀장은 “시동 꺼짐 현상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에 철저한 품질관리와 A/S의 개선을 요구했다”며 “정부에는 반복되는 시동꺼짐 등을 포함한 자동차 중대결함에 대해 피해보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개선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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