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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연말’ 코스닥 신저가 종목 속출

‘유난히 추운 연말’ 코스닥 신저가 종목 속출

기사승인 2014.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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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신저가 종목 급증…시총 상위주 부진 속 대안도 부재
코스닥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9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데다 신저가 출현이 줄지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1년)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77개다. 지난 18일에는 하림·동부라이텍 등 54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 한해 발생한 전체 신저가 종목 수의 약 20.73%에 달한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864개 종목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신저가 종목은 지난 10월부터 급증했다. 9월 22개였던 신저가 종목은 10월 138개로 늘었고 11월에도 115개나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코스닥은 9월 24일 580.42를 기록한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2% 상승한 536.78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9월25일 장중 기록한 최고치 583.66과 비교하면 여전히 8.03%나 떨어진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520.93까지 떨어지며 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주가 부진한 것도 문제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 총액 합은 25조30억원이다. 지난 10월22일 27조605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 사이에 2조6018억원이 줄었다. SK브로드밴드, CJ E&M 등 대기업 계열사와 IT 기업들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시총이 하락한 것이 문제로 꼽힌다.

박성현 한화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코스닥 중소형주로 자금이 쏠렸다”면서 “그러나 다시 대형주들이 상대적 강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코스닥의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주도주가 힘을 못쓰는 상황에서 대안주가 없다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형주는 삼성전자·제일모직 등 배당이라든지, 지배구조변화 등 상승 모멘텀을 불러일으키는 종목들이 있으나 중소형주는 그런 종목이 없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 추세가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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