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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라보는 조선 빅3 온도차… ‘기대반 우려반’

2015년 바라보는 조선 빅3 온도차… ‘기대반 우려반’

기사승인 2014.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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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경영진 교체 첫해…"체질개선으로 반드시 실적낼 것"
대우조선해양 "기술우위로 LNG시장 선전 이어갈 것"
삼성중공업, "내년에도 힘든 한해 될 것"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멤브레인형 LNG선.
2015년 전망을 바라보는 조선 빅3의 온도차가 크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기대’에 부푼 반면 삼성중공업은 ‘걱정’하는 모양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진 교체 후 첫 해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넘어 ‘반드시 실적을 내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2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에도 셰일가스 붐이 지속돼 해양 부문은 여전히 어려운 한해를 보내겠지만 셰일가스 운반을 위한 가스운반선 수요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또 서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서유럽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 확보를 두고 빅3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경영진 교체 첫해…“체질개선으로 반드시 실적낼 것”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내년 총력전을 선포한 상태다. 지난달 최길선·권오갑 체제를 구축한 현대중공업은 곧이어 전 임원 사표 제출 후 재신임, 연봉제 도입 등으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점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구형(모스형) LNG선 건조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에서는 세계최대규모인 1만9000TEU(1TEU는 약 6m 컨테이너 1개)규모의 선박 건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 논란이 일고 있는 노사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연내에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지난 18일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만나 연내 합의에 대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대표가 연내 합의 원칙을 확인한 이상 기본급 이외의 부문에서 상호 양보가 이루어지는 선에서 최종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는 체질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력 개선, 기술적 강점 극대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로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하는 한편 “임단협의 경우 큰 틀에서 연내 합의하자는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기술우위로 LNG시장 선전 이어갈 것”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거둔 LNG선에서의 선전을 내년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선 수주에서만 28척, 69억달러(약 7조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LNG선 수주에서 거둔 69억달러의 실적은 현재까지 총 수주액 127억달러의 54.3%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이 LNG선 수주실적에서 현재까지 6척, 13억달러, 삼성중공업은 7척(2척 연내 수주 유력), 14억달러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LNG선은 연료효율 측면에서 독보적이기 때문에 선사들이 선호한다”며 “특히 쇄빙 LNG선은 단가가 3억2000만달러에 달해 실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 “내년에도 힘든 한해 될 것”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힘든 한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의 총 수주액은 65억달러로 대우조선해양이 LNG선 수주에서만 거둔 실적보다 4억달러 가량 적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부진에는 주력인 해양플랜트 시장 위축과 LNG선 수주실적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LNG수주 실적은 지난해 14척의 절반에 못 미치는 5척에 불과하다. 연내에 추가 수주가 유력한 2척의 가스공사 LNG선까지 실적에 포함돼도 지난해 실적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도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며 “LNG선 등 가스선과 상선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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