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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코엔터테인먼트 청산 수순…김준호 사단 ‘내부 균열’

[단독] 코코엔터테인먼트 청산 수순…김준호 사단 ‘내부 균열’

기사승인 2014. 12. 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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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잠적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결국 청산 수순으로 가닥을 잡고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이달 초 회삿돈을 횡령해 도주하면서 현재 김 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A 이사가 2대주주와 회사 청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분구조는 잠적한 김우종 대표가 30%로 최대주주이자 오너다. 2대주주는 블루런벤처스(BRV)로 2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김준호 개그맨 겸 매니지먼트부문 대표(CCO)가 15%, 기타 개인투자자들 30% 등으로 구성됐다.

BRV가 이 회사 주주로 참여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CCO를 믿고 따르는 후배 개그맨을 포함해 직원들 사이에서 갈등과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역시 김 CCO의 일부 전횡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는 김 CCO와의 수익배분 등에서 불리한 계약(1.5대 8.5)으로 경영악화를 가속화시켜 최악의 조건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내부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김 CCO는 추후 회사와 계약없이 자신의 수익은 100%로 가져가면서 회사 대표명함을 받아 권한을 행사하며 매월 6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자신의 비용도 회사에서 대부분 부담토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 소속 개그맨은 약 40여명. 이 가운데 유명 개그맨 A씨는 1억8000만여원을, B씨는 1억5000만여원을 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신인 개그맨과 연습생들 역시 크게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중 A씨와 B씨를 포함한 10여명의 개그맨들은 현재 타 연예기획사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균열이 심각하다. (김 CCO가) 자신을 믿고 따르던 소속 개그맨을 다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일부 개그맨 15명 정도를 추려내 이들과 함께하려고 한다. 며칠 전 소속 개그맨들을 불러모아 살 길 찾으라고 얘기하면서 김씨가 눈독을 들인 15명과 별도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김 CCO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코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만을 알려주기 위한 정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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