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잔칫집 다녀온다더니…” 인천 여행용 가방 속 시신, 70대 할머니로 확인

“잔칫집 다녀온다더니…” 인천 여행용 가방 속 시신, 70대 할머니로 확인

기사승인 2014. 12. 23. 11: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4052601002170500112681[1]
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의 신원이 확인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2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시신의 신원이 전모씨(71)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씨는 20일 오후 4시께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인천시 부평구 자택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틀이 지나도록 전씨가 귀가하지 않자 전씨 아들은 22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전씨 아들은 어머니가 종종 집을 나선 뒤 수일 동안 집을 비운 적이 많아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남성이 여행가방을 끌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빌라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10시 10분께 사건 현장에 여행용 가방을 놓고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영상에 담긴 가방과 전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같은 것으로 보고 전씨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이 남성의 신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전씨의 시신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된 점을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전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씨의 시신은 2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될 예정이다.

경찰은 “전씨는 발견 당시 버스카드와 현금 등 소지품을 지니고 있었다.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밝혀진 게 없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