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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지화 ·보시라이 닮은 꼴 ‘아들들의 페라리 사건으로 몰락’...‘돈 맛 아는 아내에 정부는 기본’

링지화 ·보시라이 닮은 꼴 ‘아들들의 페라리 사건으로 몰락’...‘돈 맛 아는 아내에 정부는 기본’

기사승인 2014. 12.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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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 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신 4인망’이 모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링지화 부장은 부인 구리핑과 아들 링구의 비리 등으로 몰락이 가속화돼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돈 맛을 아는 아내들...비리액은 ‘상상초월’ 정부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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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지화 부인 구리청과 CCTV앵커 루이청강. 출처=바이두
문학성 등 중국 언론은 23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링지화 일가족이 산시 석탄사업을 독점했으며 아내 구리핑은 고속철 사업으로 40억위안을 벌어들였다”며 “대부분 저우융캉과 함께 재산을 모은 것인데 링지화와 저우융캉이 관리하던 재산을 합치면 600억위안(약 10조 6000억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일리 등 외신도 “그녀는 공익단체를 설립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았으며 그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거액을 벌어들였다”며 “상하이 한 지역에서만 30억위안이 넘는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단체의 부동산은 베이징과 우한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있다”고 언급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도 남편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보시라이는 총 2179만587위안(한화 약 40억원)의 뇌물을 수수했으며 횡령등을 포함하면 비리액이 2679만위안(한화 약 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일부는 저우융캉에도 흘러들어 간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구’씨의 정부들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구카이라이는 잘 알려진바와 같이 내연남 닐 헤이우드를 재산문제로 독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외에도 보시라이가 자신의 심복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아내를 연모했다고 밝히면서 그와의 관계도 심상치 않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또 보씨 가족 스폰서 역할을 해온 쉬밍 다롄스더 그룹 회장, 그녀의 또다른 연인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앙리 드빌레르까지 다양한 남성과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링지화의 부인인 구리핑도 간첩혐의로 체포된 CCTV앵커 루이청강과 염문설이 떠올았다. 루이청강이 그녀를 ‘누나’라고 불렀으며 그녀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그가 경영간섭을 한 것이 그 근거로 떠오르고 있다.

△아들 ‘호화생활’도마...‘페라리’가 늘 말썽

낙마한 두 지도자 아들들의 생활도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링지화는 아들 링구의 페라리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몰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2012년 3월 18일 새벽 4시 링지화의 아들 링구가 페라리를 몰고가다 가드레일을 박고 사망했는데 당시 차에는 나체의 여인 1명과 반라의 여인 1명이 함께 차에 타고 있었다.

링지화는 당시 사건이 스캔들로 비화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 석유 이사장 장제민은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두 여인의 가족에서 거액을 주고 사건을 무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도 페라리 사건으로 곤혹을 치뤘다. 보시라이 사건이 떠들썩하던 2011년 외신들은 보과과가 베이징에서 존 헌츠먼 미국대사의 딸들을 저녁식사 자리에 데려가고 ‘턱시도 차림에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헌츠먼 대사 자택에 들렀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기사를 정치권력과 경제적 부를 장악한 태자당에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기사로 쓰면서 이 기사가 보시라이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사용됐다.

당시 보과과가 몰았던 차는 페라리가 아닌 검은색 아우디 세단이었다고 밝혀졌지만 다른 호화생활 등 비리도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보시라이 가족에게 뇌물을 줬던 쉬밍 회장도 보과과가 친구들과 아프리카 여행을 가는데 10만위안을 줬고, 보과과가 좋아한다고 들어 8만위안짜리 전기스쿠터를 사줬으며 2001년 10월에는 보과과 신용카드 대금 30만위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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