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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구 한국우사회 대표 “온라인 발권 허용하면 폭발적 성장”

박성구 한국우사회 대표 “온라인 발권 허용하면 폭발적 성장”

기사승인 2014. 12. 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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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 갬블 사업 세계로 수출할 계획"
소싸움 월드컵 개최…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
박성구 대표_포토샵
박성구 (주)한국우사회 대표이사가 청도소싸움 갬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권 온라인 발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송영택 기자
“우리나라 전통 문화인 소싸움을 계승발전시켜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우권 해외발매를 추진하고, 나아가 소싸움 월드컵을 개최해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최근 청도군과 협상을 잘 마무리 짓고 9개월 만에 소싸움을 재개한 (주)한국우사회 박성구 대표이사가 향후 소싸움 갬블 사업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청도소싸움 갬블 사업에 대해 “한국적인 문화를 세계화시켜보자는 숙명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만 해준다면 소싸움 갬블을 세계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11년 11월 한국우사회 6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자본금 781억원 , 주주수는 4300여 명에 달하며 1000억원 가량이 투자된 한국우사회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됐다. 박 대표를 만나 한국우사회와 청도소싸움 전망에 대해 들어 봤다.

- 청도소싸움 갬블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한국우사회는 200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10대 집중육성 축제 지정에 따라 청도소싸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전국 11개 지방도시에서 1년 한번 축제형태로 열리는 소싸움과 달리 전통 소싸움에 경기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2004년 유가증권발행을 승인 받았고, 2011년 소싸움 갬블 사업으로 정식 오픈했다. 청도소싸움은 경마·경륜·경정에 이은 갬블 사업으로 1인당 100원에서 10만원까지 걸 수 있다. 2년 3개월 동안 세계 최초로 소싸움 갬블 경기를 시행하다가 청도군과 투자비 환산에 대한 입장차이를 조율하느라 재개장이 늦어졌다. 현재 토·일요일 양일간 소싸움이 열리며 하루에 12경기가 펼쳐진다.”

- 청도군과 협상은 잘 됐나.
“소싸움 경기장건립과 상가조성, 전산시스템 구축 등으로 1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청도군에 기부체납을 했다. 청도군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고 2년 3개월 동안 소싸움 갬블 사업을 했는데 적자폭이 깊어지면서 투자비에 대한 환산금액 규모를 두고 청도군과 논의를 한 결과 시설사용료로 최저 연 16억원을 보장받고, 우권 매출 대비 5.5%를 받기로 합의 했다. 또한 수탁업무에 대해 100%의 용역비를 받고, 인건비에 대해서도 보전을 받는다. 협상이 잘 됐다.”

박성구 대표-소싸움
두 마리의 황소가 뿔을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제공=한국우사회
-청도소싸움의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청도 소싸움은 전통놀이를 베팅사업화 했다는 의미가 있는데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전에 무료함이 덜하고, 1:1 단순 경기방식으로 복잡하지 않고 승부의 예측이 단순해서 게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싸움소간의 대결로 승부의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2016년부터는 금·토·일 주 3일 동안 총 36경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 청도소싸움 갬블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두 마리의 황소가 서로 뿔과 뿔을 맞대고 싸우다가 힘이 부족한 쪽이 달아남으로써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승식·복승식·시단승식·시복승식 등 총 4가지의 승식이 있다. 단승식은 청소나 홍소 중 승리소나 무승부를 맞추는 것이고, 복승식은 연속 2경기의 승리소나 무승부를 맞추는 것이다. 여기에 소싸움은 5분 단위로 총 6라운드까지 펼쳐지는 데 시단승식은 승리소의 승리시점 라운드나 무승부를 맞추면 된다. 시복승식은 연속 2경기 승리소의 승리시점이나 무승부를 맞추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700~850㎏(병), 850~950㎏(을), 950㎏ 이상(갑) 등 3개의 체급으로 나눠 소싸움이 전개된다.”

-싸움소의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나?
“현재 전국에 싸움소가 1300두가 있는 데 이중 400두 정도가 실전 싸움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아지때부터 발목과 뿔에 대한 상태를 살펴본 후 1년만 조련하면 싸움소로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소싸움 활성화를 위해 개선 할 점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규모가 작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마사회처럼 장외발매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 및 모바일로 우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영상(스크린)사업은 한계지점에 도달했다.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장외발매 이용자들의 중독성을 완화하고 갬블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온라인과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도박 중독, 재산 손실 등 사회적 병폐를 해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청도에 43℃의 온천수가 나오고 있어 투자유치를 통해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28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 있다. 이미 주말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투자 유치로 숙박시설을 조기에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

박성구 대표2 수정
- 청도소싸움을 보기 위해 어느 정도의 관람객이 청도를 찾고 있나.
“현재 토요일에는 3000명, 일요일에는 5000명 가량이 청도 소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찾고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KTX가 주말에는 청도에 정차 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매출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2012년 말까지 1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연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도 인근지역 1300만 명을 대상으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장외발매나 온라인 발매가 허용되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루에 우권 발권액으로 6억5000만원 정도 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 설 수 있는데, 아직 못 미치고 있다. ”

-소싸움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온라인 발권 이외에 정부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레저세와 지방세를 소싸움이 활성화 될때까지 100% 감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서 외자유치와 자본 유치를 통해 관광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정부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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