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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 테너’ 유지태 “천재 테너 배재철 실화, 오페라 영화 한획 그을 것”

[인터뷰] ‘더 테너’ 유지태 “천재 테너 배재철 실화, 오페라 영화 한획 그을 것”

기사승인 2014. 1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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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유지태
배우 유지태가 오랜 공백을 깨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유지태는 4년 만에 개봉한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에서는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신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펼쳤으며, 6년 만에 복귀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서도 스타기자 김문호로 기자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작품 속 유지태는 진중하고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인물이지만 최근 만난 유지태의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배시시한 웃음이 예쁜 어른아이였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더 테너'(감독 김상만)는 천재 테너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배재철이 아내와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일합작으로 진행된 '더 테너'는 일본 쪽 프로덕션에 문제가 생겨 4회 만에 제작이 전면 중단되기도 하고, 기술 시사 이후로도 개봉이 2년 정도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관객에게 시험을 당하면 이게 여기까지 인가보다 생각할 텐데 그런 기회조차 없으면 열정을 다 쏟아도 열정이 아니거든요.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죠. 그런데 촬영 감독님이나, 조명 감독, 분장팀 모두 다 한번 씩 작업했던 친구들이어서 제가 배반을 하면 프로덕션 자체가 망가지는 것이니 포기를 할 수 없겠더라고요."

촬영 중단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 영화는 상해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금마장국제영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세례를 받았다. 마치 오페라 실황을 보는 듯 한 연출과 배재철을 연기한 유지태의 열연이 어우러져 오페라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영화가 완성됐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유지태는 배재철이 겪은 찬란한 순간부터 갑상선암을 선고 받은 후 고통의 순간, 희망을 잃지 않고 피나는 노력 끝에 화려하게 재기하는 순간까지 그 섬세한 감정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영화로써 좋은 레퍼런스가 생겨서 다행이에요. 한일합작이 쉽지 않은데 역경을 헤치고 개봉까지 했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껴요. 중간에 문제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잘 찍어서 결과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일본에서 반응이 좋더라고요. 감성지수에서 3등 했어요.(웃음)"

유지태는 '더 테너' 배재철 역과 '힐러' 김문호 역을 통해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녹화를 마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성악을 열창하고 MC들의 요청에 춤까지 추는 등 허당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예능에 출연했다가 허당 유지태가 됐어요. 저더러 예능 샛별 아니냐고 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연기가 좋아요. 영화가 좋고 제 꿈이 연기와 영화였으니 거기에 매진해야죠." 

스크린 개봉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백도 길어지게 된 유지태. 그는 앞으로 대중과 더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좋은 작품을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무게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아직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여튼 재밌게 하고 싶어요. 지금은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 '힐러'에 집중하는 게 목표고 좋은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밝은 역할,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유지태는 '마이 라띠마'로 제15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입증한 바 있다. 또 제18회 부산국제영화게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APM)에서 프레젠테이션한 '꼬체비예' 시나리오도 작업 중에 있다. 

"앞으로 좀 더 연기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성숙하고 더 단단한 배우 겸 연출가가 되고 싶어요. 뻔한 얘기지만 이 문장을 좋아해요. '사소한 일들을 비범하게 하는 사람이 되자'는 거요. 이만큼 됐다고 해서 기존에 해왔던 일을 소홀하면 분명히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해왔던 사소한 일들을 비범하게 하도록 노력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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