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478명 탄 이탈리아 연락선 화재...구명정 탄 사람들, 강풍에 구조작업 어려워

478명 탄 이탈리아 연락선 화재...구명정 탄 사람들, 강풍에 구조작업 어려워

기사승인 2014. 12. 28. 21: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이탈리아 선적에서 2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그리스의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을 운항하던 연락선 ‘노르만 애틀랜틱’의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장이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구조 요청했다고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인근 해역에 있던 선박들이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접근했지만, 시속 100㎞의 강한 바람과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구조작업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그리스 당국은 설명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그리스 선적 ‘더 스피리트 오브 피라에우스’에는 약 55명 정도의 승객들이 옮겨 탔지만 150명 정도의 다른 승객들은 여전히 구명정에 있는 상태이며 아직 인명피해가 있는지, 물에 빠진 승객이 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 승객은 많은 승객들이 불길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다른 선박이나 구명정에 타지 못한 나머지 승객들은 전기가 끊겨 구명정을 추가로 바다에 내려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염을 피해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맨 위층으로 대피한 상태라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은 승객 중 268명이 그리스 국적이며 선원들은 34명이 그리스인, 22명이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됐다면서 이탈리아도 구조작업에 참여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소방선 등을 포함해 7대의 선박들이 승객 구조를 위해 접근했으며 최소 3대의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헬리콥터가 사고 현장 위를 선회 비행하고 있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그리스 TV에 나와 “이탈리아 당국이 그리스의 요청에 따라 지원에 나섰다”면서 “현재 이탈리아 선박 `유로파‘에서 구조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된 한 승객은 그리스 메가TV에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있을 때 열기로 신발이 녹기 시작할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이날 새벽 5시30분께 그리스 남부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해 오후 5시께 이탈리아 중동부 지역 항구 도시 안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리스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와 사고 선박의 구조를 위해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