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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과 대립”

“신동주,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과 대립”

기사승인 2015. 01.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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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롯데의 주요 임원직에서 전격 해임된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일본법인) 부회장이 일본인 전문 경영인과 경영 방침을 놓고 대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신격호 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미토모(住友)은행(현 미쓰이 스미토모은행) 출신이면서 호텔 경영에도 몸담았던 쓰쿠다 사장은 2009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임원 인사는 모두 신 총괄회장의 결정 사항이기에 (신동주씨 해임이) 신 총괄회장 의향에 따른 것임은 틀림없다”는 한국 롯데 간부의 말을 소개하고, “한일 양국에서 산적한 과제가 많은 가운데, 이번 인사에는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신 총괄회장의 의욕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했다.

또 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차남으로 롯데의 한국 사업을 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형제갈등’은 이번 인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해임후에도 신동주씨의 그룹 회사 지분은 변함이 없기에 ‘후계문제’의 이야기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재일 한국인 1세인 신 총괄회장이 1948년 도쿄에서 창업한 롯데는 1967년 한국에 진출했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승인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일본 롯데 자회사 3곳의 직책에서 모두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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