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입국… ‘가족과 어떤 대화 했나’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입국… ‘가족과 어떤 대화 했나’

기사승인 2015. 01. 11. 21: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지난 주말 한국을 찾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9일 한국을 찾아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입국의 목적 등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가족 모임 참석차 귀국했다고 했지만 승계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3개 임원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됐다.

여기에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전문경영인과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후계 구도 변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양쪽을 다 지배하는 핵심회사다. 일본 내 3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홀딩스는 한국 호텔롯데의 지분을 19%나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이면서 롯데쇼핑의 3대 주주(8.83%)이기도 하다. 아울러 롯데제과 3.2%, 롯데칠성 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간 롯데그룹의 승계는 ‘한국=신동빈’ ‘일본=신동주’ 구도가 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됨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모두를 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일본롯데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사교류도 없는 등 별개로 경영이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어떤 배경으로 이런 인사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면서 “신동빈 회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히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일본롯데 상황과는 무관함을 내비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