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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스마트카 선택한 정몽구 회장, 부품 계열사 역할 강화한다

친환경·스마트카 선택한 정몽구 회장, 부품 계열사 역할 강화한다

기사승인 2015.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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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마트카에 13조 투자예정...현대위아·현대오트론·현대케피코 등 계열사 역할 커질듯
업계 일각 "소규모 부품 계열사 합병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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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글로벌 빅4 진입을 위해 친환경차·스마트카 개발 카드에 역량을 쏟아붓기로 한 가운데 이에 발맞춘 그룹 부품 계열사들의 역할론에 새삼 시선이 모아진다.

업계는 친환경·스마트차가 차체 경량화 소재개발과 함께 파워트레인·전기차용 모터 및 배터리·차량용 반도체·텔레매틱스 기술 등의 융·복합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런 관측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내에서 자동차 관련 부품 주요 계열사의 2013년 매출규모는 총 50조원에 달한다. 이 중 70%에 달하는 매출은 현대모비스가 올린 것으로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는 현대모비스 주축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2018년까지 81조원을 투자키로 한 결정은 현대모비스의 위상 강화뿐 아니라 다른 부품계열사의 성장에도 모티브가 될 것이라는 업계 일각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중심의 부품사업은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현대위아·현대오트론 등 다른 부품계열사의 외형 확장과 제품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부품 계열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현재 유사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간 합병도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말 기준 3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26조3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6위의 기업으로, 부품 모듈화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그룹 부품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대위아의 경우 2013년 7조1000억원, 지난해 3분기 기준 5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1월 크랭크샤프트·캠샤프트 등 엔진부품을 비롯해, 변속기·새시부품·스피드기어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스코와 감마엔진 C/샤프트·제동장치 부품 등을 담당하던 현대메티아를 흡수합병하고 중국 터보차저 생산법인인 베이징위아 터보차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특히 현대위아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한 ‘e-4W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차 관련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초기가속과 등판 상황에서 후륜 모터가 동력을 더해 주행성능 및 연비 향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4WD시스템이 개입돼 안정적인 주행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연료전지차용 100㎾급 인라인 타입 감속기와 엔진 토크의 전달효율을 높인 차세대 등속조인트 등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정 회장의 이번 투자로 현대오트론(차량용반도체)·현대엠엔소프트(텔레메틱스)·현대파워텍(파워트레인)·현대다이모스(변속기·액셀·시트)·현대엠시트(시트)·현대케피코(파워트레인제어기·친환경차 제어시스템·차체제어시스템)·현대아이에이치엘(차량용 램프) 등 부품 계열사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오트론의 경우 자동차 엔진과 전자장비 컨트롤의 두뇌인 ECU를 설계하고 있고,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케피코는 지능형 내비게이션과 일반차량 및 친환경차 차량 제어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스마트차 개발의 핵심 부품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부품 계열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합병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정 회장이 제시한 부품계열사내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소규모 디스플레이 업체를 인수하는 행보가 나올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큰 그림을 말한 것으로 말 그대로 부품계열사내에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신축하는 것”이라며 “다른 인수합병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자동차-부품-계열사-매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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