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이 몸에 악마가 씌였어” 7살 아이 일주일동안 가두고 굶겨...

“아이 몸에 악마가 씌였어” 7살 아이 일주일동안 가두고 굶겨...

기사승인 2015. 01. 22. 10: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hains-23041_640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출처=픽사베이
‘악마에 씌였다’며 어린 의붓딸을 학대한 계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버터워스 시에 거주하는 지아나 아비(Ziana Avi)는 ‘아이 몸에 악마가 있다’는 이유로 의붓딸인 시티 예오(Siti Yeoh·7)를 일주일동안 빈집에 가두고 음식조차 주지 않는 등 학대를 자행했다.

더불어 그녀는 남편에게 딸 몸 속에 악마가 들어있다고 세뇌시키고, 이웃에 소문까지 냈다.

이웃 카크 티마(Kak Timah·43)은 “몇달 전 예오를 봤을때도 그녀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며 “내가 예오 집을 방문했을 때, 예오는 구석에서 나를 힘없이 바라보며 있었다”며 “그녀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의붓딸이 먹는 음식은 영양 보충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 속에 깃든 악마를 키우는 데 쓰인다는 말까지 했다”며 “이상한 농단이라 생각했지만 농담을 하는게 아니었나보다”고 말했다.

친아버지는 계모의 세뇌로 예오를 빈 집에 가두고 아무 음식도 주지 않았다.

계모의 학대 속에 긴 시간을 보낸 예오는 다행히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교사들에 의해 극적 구조됐다. 그러나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굶어 죽을 것 같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 중인 경찰은 “계모가 학대에 대해 일부 인정했으나 ‘예오 몸속에 있던 악마를 빼내려고 벌을 가한 것뿐이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소녀의 아빠를 체포하고 계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