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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내주 정기인사 실시...가치경영실 역할 확대되나?

권오준 회장, 내주 정기인사 실시...가치경영실 역할 확대되나?

기사승인 2015. 01.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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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자산 매각 컨트롤 타워
권오준 회장의 '포스코 더 그레이트' 완성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영향력 강화 예상
인도 냉연공장 준공식(권오준 회장)
2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도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제공 = 포스코
인도를 방문중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주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주 그 동안 미뤄져 왔던 그룹 정기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정기인사는 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치경영실의 영향력를 확대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권 회장 취임과 함께 신설된 가치경영실은 권 회장이 내세우고 있는 재무구조개선 작업과 자산 매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이다. 올해 권 회장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가치창출을 경영전략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터라 가치경영실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일 인도 마하라쉬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내 공장부지에서 열린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권 회장은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그룹 정기인사가 이르면 26일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이번 인사가 그룹차원에서 볼 때 계열사 일부 임원들에 대한 소폭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권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채 되지않은 점과 올해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그룹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구조조정의 핵심인 가치경영실의 역할이 한층 확대·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치경영실은 지난해 그룹차원 주요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신설됐다. 권 회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가치경영실은 말 그대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처럼 그룹 전반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담당하는 그룹 컨트롤타워다. 가치경영실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고,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 등의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치경영실은 현재 재무·기획통인 조청명 전 대우인터내셔널 경영기획총괄 전무가 실장을 담당하고 전략위원에 김명균 상무와 전중선 상무가, 재무위원에는 조용준 상무와 오숭철 상무가 그룹사업 조율의 중심에 있다.

포스코센터(깃발)
지난해 가치경영실은 포스코의 자산매각에 깊이 관여해 왔다. 매각에 따른 재무적 효과와 사업영향 등을 평가해 왔다. 동부그룹의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구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패키지 매각을 그룹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인수를 포기한 것 뿐만아니라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작업도 가치경영실의 역할이 컸다. 이외에도 포스화인·광양 LNG터미널·포스코우루과이·미국USP 등의 매각작업도 현업부서들과 공조 하에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치경영실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 초 권 회장이 밝힌 그룹 경영전략 방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 가치경영실의 지난해 성과를 직접 거론하면서 올해도 그룹 경영효율화와 가치제고,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신설 당시 그룹의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초첨이 맞춰졌었다는 점에서 운영 초기 기존 재무업무 파트와의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는 부서간 협업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인력배치도 관측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치경영실이 출범 초기 부서간 잡음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과 주 업무인 구조조정 작업이 생각만큼 성과를 못 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권 회장이 진행하는 그룹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조직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며 “본격적으로 권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 가치경영실의 역할은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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