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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원조 ‘허니버터칩’ 제친 진짜 이유 5가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원조 ‘허니버터칩’ 제친 진짜 이유 5가지

기사승인 2015. 01. 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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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머스타드 허니버터칩
‘허니버칩의 대항마’로 등장한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원조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한달 만에 360만 봉지, 소비자가격(2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86억원의 매출을 거뒀기 때문이다. 달콤한 감자칩의 원조격인 해태제과가 “고객들이 허니버터칩의 차선책으로 미투제품을 선택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원조 제품 못지 않게 뜨겁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원조를 넘어선 비결은 무엇일까. 농심 안팎의 의견을 종합해 살펴봤다.

Key Point 1. 새로운 맛의 조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꿀과 머스타드의 조화로 첫맛은 달콤하고 끝맛은 알싸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많이 먹었을 때 느끼하거나 쉽게 물리는 일반 감자칩과 달리 감자 본연의 단맛을 바탕으로 맛을 내 담백하고 맛있다는 게 농심측의 설명이다. 또 달콤한 감자칩 중 유일한 웨이브(물결) 모양의 두툼함 감자칩으로 먹는 식감도 살려냈다.

Key Point 2. 수미감자로 만든 유일한 국산 감자칩

국내 감자칩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 감자로 만든 것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원료가 되는 국산 수미감자는 맛과 풍미가 뛰어나고 감자 고유의 단맛을 내는 환원당이 많아 달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은 수미감자를 수매한 뒤 국내 최대 감자저장시설에 수미감자를 보관, 진공저온공법 기술로 사계절 수미칩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들었다는 신뢰를 주면서 외국에서 감자를 전량 수입하는 업체들이 겪는 수급 불균형 문제도 차단했다.

Key Point 3. 유승호 모델로 신세대 입맛 공략

농심이 수미칩 모델로 유승호를 기용한 데도 이유가 있다. 지금껏 수미칩 모델은 수지, 심은경, 남보라 등 청순하고 발랄함을 지닌 여자 연예인들이었다. 농심이 수미칩 모델 최초로 남자 연예인인 유승호를 발탁한 것은 친근하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가 고품격 감자칩이라는 수미칩의 특징과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승호의 매력이 신제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주요 타깃으로 삼는 10~20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Key Point 4. 판 깔아준 ‘허니버터칩’

‘역사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달콤한 감자칩 시장을 키우지 않았다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이러한 돌풍이 가능했을까. 지난 8월 출시 이후 입소문 효과로 인기를 모은 허니버터칩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순회하거나 대형마트에서 구매수량을 제한하는 등 제과업계에서 유례없는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화제성이 달콤한 감자칩 시장 성장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신제품의 경우 초기 시장 안착에 시간과 마케팅 등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경우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등장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자리잡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Key Point 5. 원활한 물량 공급

경쟁 제품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데는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주 문막공장 감자칩 라인을 풀가동해도 월 최대 생산규모가 출고가 기준으로 60억원 수준이다. 달콤한 감자칩 시장이 추후 어느 정도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생산라인을 증설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허니버터칩의 생산이 늘어나기는 어려운 구조다.

농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미 감자칩 시장 2위를 형성하고 있던 터라 생산 규모에 차이가 난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월 생산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허니버터칩의 월간 최대 생산규모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열과 동시에 즉시 품절되며 완판행진을 계속하는 허니버터칩이 매월 75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반면, 그에 비해 제품 회전율이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한달 만에 86억원을 달성한 것에서도 공급량에 차이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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