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BMW의 재미있는 ‘디스 광고’

BMW의 재미있는 ‘디스 광고’

기사승인 2015. 01. 24. 11: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MW 광고(벤츠 트럭)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BMW는 창의력과 위트 있는 광고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특히 벤츠와 아우디 등 경쟁사를 자극하면서도 재미를 유발하는 ‘디스(disrespect의 줄임말) 광고’로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24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디스 광고는 상대발을 조롱하면서도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사지 않고 경쟁 업체에게 소송을 당하지 않도록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높은 심의 수준과 점잖은 문화 때문에 디스 광고가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벤츠는 BMW 차량을 운반해 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BMW 광고에 벤츠 로고가 있는 트럭이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벤츠 트럭이 BMW 차량을 어디론가 싣고 가는 모습이다. 이 광고는 ‘벤츠는 BMW을 운반해 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면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등 다양한 차량을 만드는 벤츠와 달리 승용차만을 전문 생산하는 BMW의 자부심이 깔려 있다. BMW는 벤츠를 도발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라이벌이라는 점을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 있다.

◇ BMW가 아우디를 축하하다

BMW 광고(아우디)
BMW는 아우디를 겨냥해 “200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올해의 차로 선정된 아우디를 축하합니다…2006년 전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된 BMW로부터”라는 카피의 지면 광고를 게재했다. 아우디는 BMW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하지만 아우디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2006년 세계 최우수 자동차로 선정된 BMW를 축하합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르망24 레이스에서 6번 우승한 아우디로부터”라고 되받아쳤다.

◇ 재규어 맹수가 BMW를 보고 도망치다

20140319_190714
이 광고에서 BMW와 재규어 차량이 서로 대치하듯이 마주 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재규어의 엠블럼이 앞이 아니라 뒤를 보고 있다. 재규어의 성능이 BMW와 상대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이 디스 광고의 시작은 재규어였다. 재규어는 2009년 신형 XFR을 출시하면서 “최근에 M5를 사셨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신은 아직도 패배자를 사랑하니까요”라는 광고로 BMW를 도발했다. 하지만 광고전의 승자는 말보다 사진 한장으로 표현한 BMW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