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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어머니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돈 인출’ 하려고

죽은 어머니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돈 인출’ 하려고

기사승인 2015. 01.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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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출처=폭스뉴스 캡처/유튜브
미국에서 죽은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은행까지 다녀왔던 한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경찰은 데이비드 반조(David Vanzo)가 그의 죽은 어머니(90)를 택시에 태워 은행에 도착, 휠체어에 태워 그녀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반조의 이같은 혐의는 사회복지사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반조와 그의 어머니가 사는 집에 방문했던 사회복지사들은 악취를 맡고 샤워가운과 모피를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반조의 죽은 어머니를 발견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심지어 그녀의 부츠에 대변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반조는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의 조사로 그의 어머니가 사망했던 날 반조가 그녀를 은행으로 데려간 것이 밝혀졌다.

반조의 한 이웃은 은행으로 향하던 날 반조와 그의 어머니를 보고 힘이 없어보였다고 말하며 “그녀가 정신을 잃은 것인지 죽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조는 이날 그의 어머니의 계좌에서 850달러(약 92만원)을 인출했다. 당시 은행직원도 그의 어머니의 건강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고 뉴스는 전했다.

은행직원은 “그녀가 움직이지 않았고, 숨을 쉬고 있는 지도 확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조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어머니를 매우 사랑한다”며 “나는 내인생을 우리 어머니가 살아있게 하는데 바쳤다, 내 눈을 봐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반조가 그의 어머니가 사망한지 7시간 뒤 은행으로 데려가 돈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학대 혐의에 재산착취 혐의를 추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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