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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어디서’… 초고가 제품은 호텔, 싱글족 선물은 편의점

‘설 선물 어디서’… 초고가 제품은 호텔, 싱글족 선물은 편의점

기사승인 2015. 01.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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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프리미엄 제품 비중 높여
백화점은 상품권 패키지 단연 인기
설선물세트1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설을 맞아 대형마트는 프리미엄 상품을 늘리고 백화점은 상품권 패키지를, 편의점은 싱글족을 위한 제품을 확대하는 등 유통업체별로 선물세트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공=이마트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유통업체마다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준비하며 특수 맞이에 분주하다. 호텔은 초고가의 제품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다양한 구색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편의점은 1인가구를 겨냥한 세트로 젊은층·소가구 공략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이 수천만원대 초고가 세트를 준비한 가운데 롯데호텔의 프랑스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이 가장 비싼 선물세트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5900만원에 달한다.

초고가이긴 하지만 이러한 제품이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인터컨티넨탈의 와인셀렉션(1300만원)과 알배기 굴비 세트(220만원)는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호텔이라고 고가 제품만 구비해 놓는 것은 아니다. 10만원 대 제품을 비롯해 20만~40만원대 세트 상품도 다수 판매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나 비즈니스용 선물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시중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1세트만 마련해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을 더하기도 한다.

대형마트는 기존에 비해 30만~50만원 대의 고가 세트를 늘리는 추세다. 명절만큼은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특수를 잡기 위해서다. 이마트의 경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대비 3배, 추석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실적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매출이 32%, 10만~30만원 6%, 5만~10만원 24% 증가한 반면 1만원 이하의 상품은 12% 감소하는 등 프리미엄급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백화점은 상품권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상품권 패키지를 300만~3000만원대로 구성했다. 특히 3000만원의 고액패키지는 전년보다 20억원 더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15년만에 디자인을 교체한 신규 상품권을 선보이면서 설 상품권 패키지 판매에 돌입했다.

편의점 업계는 음식뿐 아니라 생활용품을 비롯해 1인 가구 등 소가족도 부담 없이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용량을 대폭 줄인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남성 양말 2족 세트부터 제수용 사과·배 세트, 노트북, 해외직구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5000원짜리 양말세트부터 시작해 195만원 상당의 고급형 3D프린터까지 내놨다.

가격 폭은 크지만 편의점의 특성상 가장 많은 상품이 몰려있는 가격대는 3만~5만원 대로 전체 품목 구성비의 24.5%를 차지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의 특성상 싱글족에게 선물을 하거나 본인 사용 목적 구매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설에는 이들을 위한 특별 상품을 대폭 늘렸다”며 “백화점·대형마트 선물 구색과 유사했던 기존 틀을 깬 만큼 싱글족 구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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